헤난 대한항공 감독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
신영철 OK 감독 "봄배구 목표…외국인 경기력 걱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이달 중순 개막하는 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사령탑 중 새로운 얼굴은 헤난 달 조토(65) 대한항공 감독과 신영철(61) OK저축은행 감독이다.
브라질 남자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명장' 헤난 감독은 지난 시즌 후 자진해서 사퇴한 토미 틸리카이넨 전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았고, 신영철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오기노 마사지 전 감독 후임으로 OK저축은행을 이끈다.
둘 다 기존 감독들과 사령탑 지략 대결을 벌여야 하는 만큼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헤난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서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선수 시절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었던 헤난 감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브라질 남자대표팀을 맡아 2019년 월드컵 우승, 2021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우승, 2023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대한항공은 2023-2024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했으나 2024-2025시즌에는 3관왕(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 위업을 이룬 현대캐피탈에 밀려 무관(無冠)에 그치자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에 필적하는 헤난 감독을 영입했다.
그는 새 시즌 선수단 목표를 묻는 말에 구체적인 순위 등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한 경기 한 경기 등 경기 자체에 집중할 생각"이라면서 "코치들에게 '강팀 세 팀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대답이 모두 다를 정도로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8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해 선수단에 합류하는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에 대해선 "임동혁 선수는 계속 성장하고 있고,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면서 "코트에 들어갈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년간 주장 완장을 차왔던 한선수 대신 정지석을 캡틴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선 "한선수 선수는 이제 주장 부담을 덜고 자신의 경기에만 집중할 때다. 정지석 선수는 젊고 누구보다 훈련할 때 모범적인 선수"라며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명세터 출신의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봄배구 청부사' 명성을 얻은 지장(智將)이다.
신영철 감독은 사령탑으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 한국전력, 우리카드를 이끌었고 지휘했던 모든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진기록을 가지고 있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OK저축은행의 봄배구 진출 목표를 밝히면서도 고민도 드러냈다.
그는 "어제 한국전력과 연습경기를 했는데 0-3으로 졌다. (불가리아 국가대표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디미타르) 디미트로프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서 걱정이다. 아시아 쿼터 (트렌트) 오데이 선수도 만족할 정도의 기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KB손해보험, 우리카드 네 팀이 비시즌 연습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 "준비를 잘해 경쟁을 뚫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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