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여성의류 반품률이 최고 80%에 달하자, 중국 판매업자들이 '초대형 택'을 고육지책으로 내놔 화제다.
차이나넷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A4 용지 크기의 '초대형 택'을 받았다는 인증 사진을 SNS에 올렸다.
해당 택에는 검은색 굵은 글씨로 '택 제거 시 반품·교환 불가'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일반적인 의류 택보다 4~5배 이상 큰 크기다.
이러한 '초대형 택'은 일부 소비자들이 '7일 무조건 반품' 제도를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상인들의 대응책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여성 의류의 평균 반품률은 50~60%에 달하며,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80%까지 치솟는 경우도 있다.
판매자들은 소비자들이 옷을 구매한 뒤 여행이나 모임에서 착용하고 사진을 찍은 후 반품하거나, 유행하는 옷을 '인증샷' 용도로 구매한 뒤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품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 오래 입은 속옷을 새 상품으로 둔갑시켜 반품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일부 판매자들은 옷에 '초대형 택'이나 '비밀번호 잠금장치'를 부착해 반품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이는 추가 비용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장 경제는 본질적으로 '신뢰'가 바탕이라며, 상인과 소비자 모두가 신뢰를 지켜야 거래 효율이 높아지고 비용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플랫폼은 반품 기준을 세분화하고, 악의적인 반품 소비자에게는 신용 점수를 감점하거나 계정 기능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