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모델 대회 수상자의 자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16일 선전시에서 '제28회 국제모델대회 중국 총결선' 시상식이 열렸다.
그런데 '여성부문 광둥 챔피언' 트로피를 든 15번 참가자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 참가자는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여성으로, 왕관과 챔피언 띠를 두르고 무대에 올라 관객과 심사위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얼굴에는 자신감과 자부심이 가득했지만 풍만한 체형은 다른 참가자들이나 다른 모델 대회 풍경과는 차이가 있어 보였다.
이 장면이 담긴 9초 분량의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네티즌들은 "어떻게 챔피언이 된 거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회 주최 측은 "여러 기업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 행사이며, 현재 온라인 반응을 알고 있고 관련 상황을 정리해 추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모델대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선전시의 4개 기업이 공동 주관했다.
협찬사로는 외국계 기업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단순한 금액 후원만 했을 뿐, 대회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부정 심사와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한편, 2016년 국제 슈퍼모델 대회 전국 결선에서 3위를 차지한 모델 리푸홍은 이번 대회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았지만 "특수한 사정으로 인해 어떤 상도 심사하지 않았고, 논란이 된 '광둥 챔피언'과는 무관하다"고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현장을 참관한 한 뷰티업계 전문가는 "현장에는 수십 명의 모델이 참가했는데 외모가 뛰어난 참가자들이 분명히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대회의 공정성과 운영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며, 향후 주최 측의 해명이 주목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