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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페퍼의 추운 연말…연패 탈출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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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 빠진 삼성화재, 고준용 대행 체제로 첫 경기
수비 난조로 8연패 당한 페퍼, 26일 1위 도로공사와 방문 경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팀 최다 연패 굴욕을 겪은 프로배구 남자부 최하위 삼성화재가 고준용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는 23일 경기도 수원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026 V리그 한국전력과 방문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명가' 삼성화재는 창단 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17일 KB손해보험과 방문경기에서 패해 팀 창단 후 최다인 10연패 늪에 빠졌다.
2022년 4월부터 팀을 이끌던 김상우 감독은 19일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했고, 고준용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당분간 팀을 이끌기로 했다.
삼성화재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아시아 쿼터 선수인 장신 세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의 경기력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배테랑 세터 노재욱도 동료들과 호흡이 매끄럽지 않다.
조직력이 흔들리면, 공격수들이 개인기로 극복해야 하지만 이 역시 여의찮다.
외국인 주포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는 득점 7위로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최하위다.
이번 주에 만나는 상대 팀들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5위 한국전력은 아시아 쿼터 미들 블로커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외국인 주 공격수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와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 서재덕이 강력한 공격을 펼친다.
세터 하승우의 경기 조율 능력과 리베로 정민수가 이끄는 수비력도 탄탄하다.
삼성화재가 26일 홈에서 만나는 4위 OK저축은행도 껄끄러운 상대다.
OK저축은행은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경기력을 뽐냈다.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초반 외국인 공격수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과 일본 대표팀 출신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등록명 시마무라), 이적생 고예림의 활약을 앞세워 2위까지 올라섰다.
리그에 합류한 2021-2022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4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은 '꼴찌' 꼬리표를 드디어 떼는 듯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달 21일 정관장전을 시작으로 8경기를 내리 패했고, 6승 10패, 승점 17로 6위로 떨어졌다.
최하위 정관장(5승 11패·승점 14)과는 승점 3 차이라서 해가 지나기 전에 꼴찌로 밀릴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수비 난조로 어려움을 겪는다.
페퍼저축은행은 연패 기간 리시브 효율이 20% 초반대에 그칠 정도로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다.
수비가 흔들리자 세터들도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는 공격력 약화로 이어졌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고 외치지만, 좀처럼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페퍼저축은행은 26일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만난다.
도로공사는 2위 현대건설에 승점 1 차이로 쫓기고 있어서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25일 정관장과 홈 경기를 치른다.
현대건설은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가 2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왼쪽 무릎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정관장은 최근 주전 세터 염혜선이 부상 복귀했고, 새 아시아 쿼터 공격수 자미안푸렙 엥흐서열(등록명 인쿠시)이 합류해 탈꼴찌 동력을 얻었다.

[프로배구 주간 경기 일정]
◆23일(화)= 한국전력-삼성화재(수원 체육관) GS칼텍스-한국도로공사(서울 장충체육관·이상 오후 7시)
◆24일(수)= 현대캐피탈-우리카드(천안 유관순체육관) 흥국생명-IBK기업은행(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이상 오후 7시)
◆25일(목)= KB손해보험-대한항공(오후 2시·의정부 경민대체육관) 현대건설-정관장(오후 4시·수원체육관)
◆26일(금)= 삼성화재-OK저축은행(대전 충무체육관) 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김천 체육관·이상 오후 7시)
◆27일(토)= 한국전력-현대캐피탈(오후 2시·천안 유관순체육관) GS칼텍스-흥국생명(오후 4시·서울 장충체육관)
◆28일(일)= 우리카드-대한항공(오후 2시·서울 장충체육관) IBK기업은행-정관장(오후 4시·화성 종합체육관)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