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32강 토너먼트…내년 2월 결승 3번기
우승 상금 4억원…신진서·딩하오·이치리키 총출동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이 주최하는 새로운 메이저 세계기전 '세계기선전'(棋仙戰)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은 23일 오후 4시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에서 온 프로기사 32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식을 한다.
24일부터는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32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향한 레이스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는 29일까지 4강전을 치른 뒤 내년 2월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기선전은 우승 상금 4억원, 준우승 상금 1억원으로 1년 주기로 개최되는 세계대회 중 가장 많다.
최고액을 내건 만큼 초일류 프로기사들이 총출동한다.
한국은 랭킹 1∼5위인 신진서·박정환·변상일·신민준·이지현을 필두로 14명이 출전한다.
여기에 와일드카드를 받은 나카무라 스미레 4단도 합류하면서 한국기원 소속 기사는 15명이 됐다.
중국과 일본은 7명씩 출전하고, 대만 2명, 베트남 1명이 참가한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수로 평가되는 신진서 9단이다.
통산 9차례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는 지난달 열린 삼성화재배는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여전히 모든 세계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12월 중국 랭킹 1위에 오른 딩하오 9단은 대륙을 대표하는 1인자다.
삼성화재배와 LG배에서 세 차례 우승한 딩하오는 특히 한국이 주최하는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중국은 딩하오뿐만 아니라 지난 10월 신진서를 꺾고 란커배 우승을 차지한 당이페이 9단과 북해신역배 초대 우승자인 왕싱하오 9단 등도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응씨배 우승을 차지한 이치리키 료 9단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 1월 열리는 LG배 결승에도 오른 이치리키는 최근 기량이 물올랐다는 평가다.
바둑계의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단판 승부인 토너먼트 특성상 예상 밖의 챔피언이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세계기선전은 매 대국 시간 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 추가 시간 20초로 박진감 있게 진행될 예정이어서 반상에서 다양한 변수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32강 명단
▲ 한국(15명)= 김명훈·박정환·변상일·신민준·신진서·이지현 9단(이상 국가 시드), 김지석·박민규·박진솔·안성준·윤준상·이창석·한승주 9단, 허영락 5단(이상 선발전 통과자), 스미레(와일드카드)
▲ 중국(7명)= 왕싱하오·딩하오·당이페이·양카이원·리친청·탄샤오·리쉬안하오 9단(이상 국가 시드)
▲ 일본(7명)= 이치리키 료·이야마 유타·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상 국가 시드), 쉬자위안·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 사다 아쓰시·고야마 구야 7단(이상 선발전 통과자)
▲ 대만(2명)= 쉬하오훙 9단(국가 시드), 라이쥔푸 9단(선발전 통과자)
▲ 베트남(1명)= 하꾸윈안 아마 5단(통합예선)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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