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많이 보여드린 게 없었는데…."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지난 1일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잡았다. 선두 대한항공을 잡은 최하위 삼성화재의 이변. 중심에는 이윤수(23·삼성화재)가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고준용 감독대행은 "블로킹에 강점이 있는 이윤수가 선발로 나선다"라며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이윤수는 블로킹 2득점 포함 14득점 공격성공률 52.17%를 완벽하게 고 대행의 기대에 부응했다.
고 대행은 "(이)윤수가 너무 잘해줬다. 윤수가 여름 내내 열심히 해줬다. 어느 팀 어떤 선수보다 열심히 해줬다. 훈련한 것만 믿고 열심히 하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더 잘해줬다"라며 "당분간은 이윤수를 먼저 기용하려고 한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윤수는 2023~2024 시즌을 앞두고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배구 명가' 삼성화재에서 전체 1순위는 이윤수가 최초다.
입단 당시 발목 부상이 있던 이윤수는 첫 해 4경기 출전했고, 지난 시즌에는 14경기에 나왔다. 김상우 감독은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잠재력이 있는 선수인데 표출하지 못하더라"라며 "올 시즌 굉장히 필요한 자원이다. 한 단계 올라왔으면 한다"고 기대를 보였다.
자신을 향한 기대를 완벽하게 증명해낸 경기. 이윤수는 "첫 번째로 지명돼서 오긴 했는데 많이 보여드린 게 없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앞순위에 왔으니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자책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선발로 들어간다고 했을 때 형들도 그렇고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 그 덕분에 오늘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나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령탑이 인정한 훈련량. 이윤수는 "정말 열심히 했다. 아직 100% 만족하지 못하고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 열심히 해서 보완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수는 "아웃사이드 히터는 모든 부분에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시브나 수비 서브 공격 블로킹 모두 잘해야 하는 포지션인데 종합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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