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앞으로는 울지 않겠다." 2025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문유현(22·정관장)의 약속이다.
포인트 가드 문유현은 한국 최고의 유망주다. 어릴 적부터 남달랐다. 고려대학교에서 대학 리그를 호령했다. 스피드, 폭발력을 가미한 볼 핸들링은 문유현을 '역대급' 기대주로 만들었다. 2년 연속 대학농구 U-리그 남자 대학부 최우수선수(MVP)에는 이견이 없었다. 고려대 3학년 재학 중 드래프트를 신청한 문유현은 예상대로 1순위가 됐다. '가문의 영광'이었다. 친형 문정현(25)이 2023년 1순위로 수원 KT 유니폼을 입었다. 사상 첫 '1순위 형제'로 유명세를 치렀다.
그러나 데뷔는 늦었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해가 달라지고서야 첫선을 보였다. 4일에는 홈 팬들과 처음 만났다. 상대는 부산 KCC, 정관장 팬들의 기대는 뜨거웠다. 매진으로 화답했다. 환호성도 물결쳤다.
문유현은 전반은 다소 조용했다. 볼 핸들링은 화려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무기는 공격만이 아니었다. 수비도 1순위 감이었다. 양팀 통틀어 최다인 가로채기(5회)로 KCC의 추격을 앞선에서 저지했다. 후반에는 공격도 살아났다. KCC 에이스인 숀 롱이 추격을 이끌자 문유현은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4쿼터 초반 슈퍼스타 허훈 앞에서 펼친 환상적인 보너스 원샷 플레이는 문유현의 스타성을 그대로 담았다. 문유현은 포효했고, 정관장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게임체인저'였다. 문유현을 앞세운 정관장은 KCC를 76대68로 제압했다.
문유현은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데뷔가 늦어지면서 조급해졌다. 잠들지 못할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동기들의 빠른 성장을 동기부여 삼은 문유현은 "앞으로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기록보다 코트 안에서 영향력이 큰 선수라는 걸 공수 양면에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어떤 플레이든 '자신있다'는 1순위의 패기였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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