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아서 이겼을 뿐이다."
하나은행이 5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반환점을 승률 80%(12승3패)로 마쳤다. 팀 창단 이후 당연히 처음인 기록이다.
하나은행은 1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BNK전에서 66대64로 힘겨운 재역전승을 거뒀다. 하나은행은 1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소희가 회심의 3점포를 성공시킨 반면, BNK는 마지막 공격에서 안혜지의 자유투 실패에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넣은 골밑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혈전이 마무리됐다.
박소희가 3점포 5개를 포함해 22득점, 진안이 18득점-15리바운드-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결코 기뻐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운이 좋아서 이겼을 뿐이다. 상대가 평소같으면 마지막에 넣었을 골"이라며 "승리를 하더라도 이렇게 실수가 많은 경기를 계속 간다면 우리의 1위는 결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어 "수비 미스가 너무 많이 나왔다. 박소희가 마지막 공격에서 잘 넣어줬지만, 수비 실수 투성이였다"라며 "선수들에게 늘 강조를 하는 것은 결코 화려한 플레이가 아니라 궂은 일을 해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선수들이 승리를 하다보니 초심을 잃은 것 같다. 다시 상기를 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승률 80%로 1위를 질주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팀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 경기인 우리은행전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그 다음 경기는 그 이후 생각할 것"이라며 "1위의 자리가 시즌 막판에 우리의 것일지 아닐지도 모른다. 이제까지 해온 것처럼 초심을 가지고 다음 경기에만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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