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홍콩에서 중국의 1989년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주최해온 활동가 3명에 대한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재판이 시작됐다.
23일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웨스트카오룽(서구룡) 치안법원은 전날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의 전 간부인 초우항텅(40), 리척얀(68), 앨버트 호(74)의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들은 '국가 권력 전복'을 선동해 홍콩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9년 홍콩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대응한 중국 당국이 2020년 6월 제정·시행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지련회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지원하기 위해 결성돼 1990년부터 30년간 매년 6월 4일 저녁 홍콩 빅토리아 파크에서 톈안먼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해온 단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홍콩국가보안법을 시행한 후 홍콩 당국은 해당 행사를 불허하고 지련회 핵심 간부 등 행사 관계자들을 체포했고, 지련회는 계속된 당국의 압박에 2021년 9월 자진 해산했다.
초우항텅 등 지련회 전 간부들은 당국이 불허한 2020·2021년 톈안먼 추모 집회에 다른 이들의 참가를 독려한 혐의와 2019년 불법집회 참여 혐의 등으로 앞서 2021년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지련회가 내세운 슬로건 중 하나인 '일당 통치 종식'이 중국의 정부 체계를 전복하려는 것으로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초우항텅과 리척옌은 무죄를 주장했으나 앨버트 호는 감형을 조건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이날 심리가 진행된 법원 밖에는 지지자 등 방청객 약 70명이 추위 속에 줄을 섰다.
초우는 "밤새 바람을 견딘"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인권변호사 출신 활동가로 2023년 광주인권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의 새러 브룩스 중화권 국장은 이번 재판이 "국가 안보에 관한 것이 아니라 역사를 다시 쓰고 톈안문 희생자를 잊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을 처벌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재판은 폐간된 빈과일보의 사주이자 홍콩 민주 진영을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인 지미 라이(78)가 홍콩에서 지난달 외세와 결탁 등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양형선고를 기다리는 가운데 열렸다.
유럽의회는 전날 지미 라이의 유죄 판결을 규탄하고 존 리 행정장관 등 홍콩 고위 관리들의 제재와 홍콩의 특별무역지위 박탈을 촉구하는 결의안를 채택했다.
이에 홍콩정부는 대변인을 통해 유럽의회가 홍콩에 대해 "근거없는 비난"을 하고 지미 라이 사건을 이용해 홍콩국가보안법을 비방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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