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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첫 경기부터 드러난 '우승후보' 대전의 불안요소, 세밀함+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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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겨울부터 고민했던 불안요소가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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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대전하나시티즌의 첫 걸음은 아쉬움이었다. 대전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6년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에서 모따, 티아고에 연속골을 내주며 0대2로 패했다.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된 후 첫 우승에 도전했던 대전은 전북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준우승 상금 1억원에 만족해야 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이날 울산HD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엄원상, 루빅손 콤비를 좌우 날개로 출전시켰다. 두 선수의 가세로 대전의 역습은 더욱 빨라졌다. 지난 시즌 후반기 도약의 원동력이었던 과감한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은 위력적이었다. 대전은 전반 중반까지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어내며 전북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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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공격은 세밀함이 떨어지며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수비는 두 번의 크로스에 무너졌다. 대전은 이날 슈팅수 13대7, 점유율 52대48, 코너킥 7대6, 프리킥 16대11 등 모든 지표에서 전북에 앞섰지만, 결과적으로는 완패를 당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새로운 외인 공격수 디오고가 맹활약을 펼친게 위안이었다.

세밀함과 수비는 사실 황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지난 시즌 58골을 넣으며 전북, 김천 상무에 이어 최다득점 3위에 오른 대전은 공간이 나면 최고의 파괴력을 보여줬지만, 상대가 밀집수비를 펼치면 고전했다. 수비도 최소실점 4위(46실점)로 나쁘지 않았지만, 실점에 비해 피슈팅이 많았다. 이창근의 선방쇼가 아니었더라면 더 많은 골을 내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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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이를 위해 겨울이적시장에서 보강을 꾀했다. 테크닉이 뛰어난 크랙 유형의 '10번(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과 경험 많은 대형 센터백 영입을 추진했다. 사실상 이 조건에 부합하는 모든 선수들을 접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센터백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파까지 손을 뻗었다. 이 중 몇몇과는 실제로 협상 테이블까지 차렸다. 하지만 높은 몸값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황 감독은 기존 자원들의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겨우내 많은 공을 들였지만, 첫 판에서는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이는 과정에서 득점까지 만들어낼 섬세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황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준비한 것들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안톤과 김민덕이 짝을 이룬 중앙 수비진도 큰 실수는 없었지만, 실점 장면에서 무너졌다. 황 감독은 "센터백들이 제공권과 파워 싸움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크로스 상황에서 두 골을 실점했는데,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으면 안 된다.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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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패스가 좋은 플레이메이커인 밥신이 나오지 않았고, '수비의 핵' 안톤이 이날 다소 부진했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약점을 지우고, 보다 더 완벽해야 한다. 대전이 이날 얻은 가장 큰 교훈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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