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광속 아쿼' 미야지 유라(27)가 베일을 벗었다.
미야지는 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2-4로 뒤진 4회초, 선발 이승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실전 등판인 만큼 살짝 긴장한 듯 공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선두 타자 최원준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두번째 타자 김상수를 상대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 129km 슬라이더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1루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류현인을 상대 142㎞ 하이패스트볼을 던져 먹힌 타구로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했고, 4번 오윤석에게 초구 와일드피치가 있었지만 2구째 슬라이더로 2루수 플라이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1이닝 4타자 1볼넷 무실점. 총 투구수 14구에 스트라이크는 8개였다. 최고 구속 145㎞로 아직 100% 는 아니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150㎞ 중반대 광속구 위력을 배가하는 주무기 포크볼은 많이 던지지 않았다.
100% 밸런스와 스피드가 아닌 상황에서 첫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긴 것은 긍정적인 신호.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본인 투수답지 않게 와일드한 매력이 있는 미야지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스피드업이 필수다.
자신의 최고 구속인 150㎞ 중후반까지 약 10㎞ 정도 구속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장기인 빠르게 가라앉는 포크볼 위력이 배가될 수 있다.
최적의 밸런스도 찾아야 한다. 이날 미야지의 공은 전반적으로 높았다. 빠른 볼 투수에게 하이패스트볼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던지는 순간부터 볼로 보일 만큼 높은 공은 줄여야 한다.
오키나와 캠프 마지막 실전 경기에 첫 선을 보인 미야지는 귀국 후 시범경기를 통해 스피드업과 완벽한 밸런스 찾기에 나설 전망. 제 스피드만 회복하고 투구 밸런스를 잡는다면 특유의 와일드한 투구 메커니즘으로 인해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가 될 전망.
하지만 반대로 스피드 회복에 실패할 경우 와일드함과 포크볼이란 장점을 살리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 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필승조 이호성이 팔꿈치 수술 소견으로 시즌 아웃이 확정된 상황. 미야지의 빠른 회복이 삼성불펜의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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