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기쁨과 환희의 하루가 지났다.
17년 만의 WBC 8강 진출을 자축할 자격이 있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지만,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대만 대표팀에 패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10회 연장 끝에 4대5로 패했다. 충격의 패배였다. 하루 뒤 호주전에서 기적의 8강행 반전 드라마를 쓰기 전까지 초상집 분위기였다.
중요한 건 미래다. 대만 대표팀은 자국 내 높아진 인기를 바탕으로 폭풍 성장중이다.
수 많은 선수들이 미국 일본에 진출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다음 만남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가 수두룩 하다.
그 중 하나, 대만 차세대 좌완 에이스 린웨이언(21)이 있다. 김도영이 짜릿한 역전 투런홈런을 뽑아냈던 대만 두번째 투수.
선발 구린루이양에게 4이닝 2안타 1득점으로 눌리며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5회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대만은 예정대로 린웨이언을 올렸다.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위트컴을 병살타, 김주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1사 1루에서 김도영에게 투런홈런으로 2-3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고 존스를 삼진, 이정후를 뜬공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2⅓이닝 1안타 4사구 2개, 탈삼진 4개, 2실점. 김도영에게 불의의 한방을 맞았지만, 인상적인 투구내용이었다.
오클랜드 에이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좌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그가 아쉬운 WBC 대회를 마치고 미국 복귀 길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한국 대표팀의 주축 타자들과의 짜릿했던 승부를 꼽았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린웨이언은 10일 일본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통해 대회 소회를 밝혔다. 비록 대만은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연장 혈투 끝에 한국을 5-4로 꺾은 경기는 대만 입장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였다.
린웨이언은 이번 대회에서 단 1경기에 출전했는데, 바로 그날 한국전이었다.
린웨이언은 "이정후, 김혜성, 그리고 김도영 같은 한국의 정상급 타자들과 상대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그들과의 대결을 진심으로 즐겼고, 이번 경험이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들 것 같다"는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대만 대표팀의 베테랑 투수 천관위(라쿠텐 몽키스)는 "린웨이언은 겉으로는 농담도 잘하고 유쾌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강한 승부욕을 가진 투수"라며 어린 투수의 투지와 승부욕, 그리고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린웨이언은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은 직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며 마운드를 지켜내, 대만이 승리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WBC 한국전으로 큰 경험을 쌓고 돌아갈 미국 무대. 훗날 다시 한국대표팀을 만날 그가 얼마나 더 성장해 돌아올지 아무도 모른다.
린웨이언은 "앞으로 좋은 성적을 이어가 조만간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다시 한번 세계적인 타자들과 맞붙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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