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충격적이다. 미국이 조별 라운드 탈락 위기에 처했다.
미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B조 라운드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6대8로 무릎을 꿇었다.
B조에서는 미국이 3승1패로 일정을 마감했고, 이탈리아가 3승, 멕시코가 2승1패를 기록 중이다.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경기 결과에 따라 미국의 운명이 결정된다.
일단 이탈리아가 승리하면 미국은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다.
하지만 멕시코가 이기면 복잡해진다. 세 팀이 똑같이 3승1패로 동률을 이루기 때문에 세 팀간 경기의 실점률을 따져야 한다. 미국은 멕시코에 3실점, 이날 이탈리아에 8실점해 11실점을 확정했다. 세 팀간 총 실점을 총 아웃카운트로 나누는데, 미국은 이 수치가 0.2037이다.
이탈리아는 6실점, 멕시코는 5실점을 기록 중이다. 12일 경기에서 멕시코가 5득점 이상으로 승리하면 미국은 조 2위가 돼 8강에 진출한다. 멕시코가 4득점 이하로 승리하면 미국은 탈락이다. 예를 들어 멕시코가 4대3으로 승리하면, 미국은 조 3위가 된다. 실점률이 멕시코는 0.1569, 이탈리아는 0.1961으로 미국보다 낮아 두 팀이 B조 1,2위가 된다.
멕시코가 5점 이상을 내면, 즉 이탈리아가 5점 이상을 주면 이탈리아의 실점률은 0.2157로 높아져 미국이 최소 2위를 차지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수비이닝이 미국은 18이닝(54아웃)이고, 12일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말 공격이기 때문에 승리한다면 이탈리아의 수비이닝은 2경기서 17이닝(51아웃)이 되고, 멕시코도 2게임에서 17이닝(51아웃)이다. 물론 이 경기가 9회 정규이닝서 승부가 났을 때를 따진 것인데, 연장을 벌이면 이닝에 따라 실점률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미국은 멕시코가 이긴다면 5점 이상을 내기를 바라야 하는 딱한 처지다. 미국은 2006년 초대 WBC 이후 한 번도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만약 미국이 탈락한다면 WBC 역사상 최대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2009년 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이 D조에서 네덜란드에 2경기 연속 덜미를 잡혀 탈락한 적이 있는데, 그보다 더 충격적이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로스터를 구성했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든 선수는 27명이나 되지만, 대부분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B급 선수들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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