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윙을 했다는 레전드가 지금 카메라를 들고 종횡무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장을 누빈다.
켄 그리피 주니어가 미국 대표팀 공식 사진 기자로 활약 중이다.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20년 전 제1회 WBC에서 그리피는 미국을 위해 뛰었다. 지금은 카메라 뒤에서 미국의 가장 흥미로운 순간들을 포착하고 있다'며 '그는 현재 미국이 조별 라운드를 벌이고 있는 휴스턴에 머물고 있다. WBC 2026 공식 사진기자(credentialed photographer for WBC 2026) 자격'이라고 전했다.
그리피는 미국이 멕시코를 물리친 지난 10일 이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너무 재밌다. 거물급 선수들이 뛰는 걸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올스타전 같다. 그들은 서로를 겨냥해 뛰는데 익숙하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 힘을 합쳐 뛰고 있다. 아주 재밌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피는 이날 경기가 열린 다이킨파크 홈플레이트 뒤쪽 맨 앞 좌석에 앉아 카메라를 연신 움직였다고 한다. B조 첫 경기였던 브라질전에서는 애런 저지가 자신의 WBC 첫 홈런을 치고 들어와 카일 슈와버와 기쁨을 나누는 모습을 찍었다고 하는게 그게 자신의 가장 멋진 작품이라고 자랑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가 WBC 공식 사진기자 자격으로 카메라를 들고 그라운드를 담고 있다. 사진=MLB.com
흥미로운 것은 사진을 찍은 그리피와 홈런을 친 저지, 그리고 그를 반긴 슈와버의 메이저리그 합계 통산 홈런이 1300개가 넘는다는 사실이다. 그리피는 630홈런을 치고 은퇴했고, 작년까지 저지는 368홈런, 슈와버는 340홈런을 날렸다. 도합 1338홈런이다.
그리피는 또한 이날 미국과 멕시코전을 홈에서 3루쪽에 위치한 앞좌석에 자리잡고 4이닝 1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미국 선발 폴 스킨스의 투구 모습과 2홈런을 친 멕시코의 리드오프 재런 두란의 타격도 카메라에 담았다고 했다.
그리피는 "선수들이 흥미롭다. 젊다. 열심히 뛴다. 이들은 야구를 다음 세대에 이어줄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
MLB.com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레전드인 그리피는 누군가 타격을 하면 아름다운 좌타 스윙인지 잘 안다. 그러나 그는 또한 홈런이 터진 뒤의 흥겨움을 찍는 게 즐거운 모양이다. 특히 WBC와 같은 대형 이벤트에서는 선수들이 폭발적인 감정을 드러내니 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리피가 활약한 2006년 WBC에서 미국은 조별 라운드를 통과했지만, 2라운드에서 한국과 멕시코에 패하는 바람에 준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리피는 당시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524(21타수 11안타), 3홈런, 10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올 WBC 팀' 외야수로 선정됐다.
당시 미국 대표팀엔 그리피 말고도 데릭 지터, 치퍼 존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로저 클레멘스 등 전설들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피는 2023년 WBC에서는 미국 타격코치로 활약했다.
그리피는 WBC에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요즘 트렌드에 대해 "선수들은 뛰고 싶어한다. WBC가 처음 시작됐을 때는 망설이는 선수도 있었다. 나는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지금은 출전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게 중요하다는 걸 아는 것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야구가 세계적으로 발전하는 이벤트니까"라고 밝혔다.
그리피는 현역 시절 1번의 MVP, 13번의 올스타, 10년 연속 외야 골드글러브, 7번의 실버슬러거 등 당대 최고의 선수였다. 2010년을 끝으로 은퇴한 뒤 2016년 99.3%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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