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규정이 없어도 실력이 있으면 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1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을 폐지했다. K리그2(2부)는 기존 K리그1 방식으로 의무 출전제도를 완화했다. K리그는 그동안 U-22 선수 의무 규정을 통해 어린 선수들의 출전을 보장해왔다. 어린 선수 발굴이란 긍정적 반응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론 '리그 수준 저하' 비판을 받았다. U-22 규정이 오히려 '독'이라는 비난까지 나왔다. 실제로 전반 10~20분대 U-22 자원들을 서둘러 교체하는 '꼼수' 아닌 '꼼수'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을 앞두고 칼을 빼들었다. U-22 규정을 풀어 경쟁을 강화했다.
K리그의 '미래'는 역시 밝았다. U-22 규정 없이도 어린 선수들이 '자체 발광'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5라운드를 치른 24일 현재, 이전이라면 U-22 규정으로 뛰었을 28명(최종 명단 포함 29명)의 어린 선수가 규정과 별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등록 금지 징계로 어려움을 겪는 광주FC가 2004~2007년생 7명을 투입하며 가장 많은 미래를 발굴했다. 시즌 전부터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주목했던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도 어린 선수 4명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29명 중 '신인 오브 신인' 2007년생이 무려 5명이란 사실이다.
FC서울의 2007년생 손정범은 새로운 '스타탄생'을 알렸다. 올 시즌 1군에 합류한 손정범은 K리그 개막 전 치른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합격점을 받은 손정범은 K리그 무대도 장악하고 있다. 지난 1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프로 첫 도움을 기록했고, 22일 광주FC전에선 프로 데뷔골을 꽂아 넣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좋은 선수다. 기술적인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축구를 대하는 태도가 정말 좋다. 훈련 태도, 진정성, 훈련하는 부분에 있어서 노력을 많이 한다"며 "가능성이 더 있는 선수다. 연령별 대표팀에 가게 됐는데, A대표팀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정범도 "형들보다 젊으니 활동량이나 투지 등에서는 더 자신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의 꿈은 영 플레이어상, 축구 인생에서의 꿈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또, 해외 진출해서 축구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4년생 강상윤은 '자타공인' 전북 현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그는 U-22 규정 없어도 강력하다는 것을 매년 입증하고 있다. 올 시즌은 더욱 강력하다. 강상윤은 지난 1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부상해 한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강상윤은 엄청난 활동량으로 전북의 2연승을 포함,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전북 에이스로 맹활약 중이다.
광주의 2007년생 '센터백 듀오' 공배현-김용혁은 매 경기 선발로 기회를 얻고 있다. 이정규 광주 감독은 "처음 훈련할 때는 좋지 않았다. 그런데 선수들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 선수들에게 항상 '6월에 외국인 선수가 와도 나는 너희들을 먼저 선택할 것'이라고 말한다. 잘 하고 있다. 믿고 있다"고 했다.
제주 SK는 2005년생 조인정이 시즌 첫 출전에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가능성을 봤다. 김천 상무의 2004년생 박세진, 포항의 2005년생 황서웅, 강원FC의 2005년생 신민하 등도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부 무대에서도 '영건'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2009년생 안주완(서울 이랜드)은 K리그2 새 역사를 작성했다. 그는 21일 천안시티FC와의 원정 경기에 후반 30분 교체투입됐다. 16세11개월7일에 K리그2 무대를 밟은 안주완은 K리그2 최연소 출전 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 기록은 박승수(뉴캐슬)가 2024년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쓴 17세3개월5일이었다.
경남FC의 2007년생 김현오는 22일 열린 김포FC와의 대결에서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경남에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그는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준프로 선수로 데뷔해 14경기 1골을 기록했다. K리그1 최연소 득점, 대전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 등을 새로 썼다. 올 시즌 경남으로 둥지를 옮겨 더 큰 희망을 보이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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