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부상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첫 실전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1군 복귀를 향한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원태인은 6일 경남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2안타 무4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3이닝 총 투구 수가 단 29구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적이고 효율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평소 패스트볼 승부가 많은 편인 원태인은 이날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이며 브레이킹 볼을 집중 점검했다. 29구 중 변화구가 21구에 달했다. 주무기 체인지업, 커터, 커브, 투심, 슬라이더를 두루 던지며 각도와 제구를 체크했다.
8구에 그친 직구 구속은 143~144㎞에 그쳤지만, 1군으로 돌아오면 5㎞ 이상 빨라질 전망.
재활을 마친 첫 실전이었지만 퓨처스리그 타자들은 원태인의 상대가 아니었다.
1회말 고승완과 도태훈을 연속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원태인은 김범준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영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말 선두타자 오장한을 땅볼 처리한 뒤 한재환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박시원 안중열을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말 박인우, 고승완, 도태훈을 상대로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장식하며 깔끔하게 임무를 마쳤다.
원태인의 선발 호투에도 이날 삼성 퓨처스 팀은 NC에 5대6으로 역전패 했다.
원태인에게 이번 시즌 초반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대표팀 WBC 출전과 새 시즌을 준비하던 괌 1차 스프링캠프 막판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다.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굴곡근 1단계 손상' 진단. 간절히 바랐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하차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좌절하지 않고 재활에 전념했다.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원까지 찾아 빠른 재활에 몰두했다.
지난 1일 라이브 BP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이날 첫 실전 등판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성공적인 점검을 마친 원태인의 시선은 이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향한다.
삼성은 원태인이 큰 이상 없이 실전 등판을 마침에 따라, 오는 12일 대구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복귀전으로 낙점했다.
현재 로테이션 상 후라도 최원태 오러클린 다음인 4번째 선발로 합류하게 되는 셈. 개막 후 단 2턴만 쉬고 3번째 턴에 합류하게 된 상황.
시즌 개막 2연패로 잠시 주춤한 뒤 빠르게 반등 중인 삼성으로선 선두권 도약의 가속도를 붙일 수 있는 반가운 에이스의 복귀다.
선발진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4, 5선발 양창섭과 좌완 이승현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상황. 에이스 조기 복귀로 삼성 벤치는 6선발 체제, 혹은 롱릴리프 강화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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