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중국 매체가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의 대회 수준 저하를 우려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오는 6월 개막하는 북중미월드컵부터 출전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대회 기간, 경기 수 등이 모두 늘어난다. 본선 진출국을 늘리면서 이미 본선 경기력의 질적 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런데 중국 매체 '소후'가 대회 개막을 두달여 앞두고 경기력 저하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최근 마지막으로 본선 진출팀 6개국이 확정되자 '이번 월드컵은 실패로 끝날 운명에 처했다. 중국에조차 이기지 못하는 팀이 출전하는가"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실었다. 지난 1일 유럽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체코,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튀르키예, 스웨덴, 콩고민주공화국, 이라크가 본선행 막차를 탔다.
소후는 기사에서 '올해 월드컵이 논란이 되는 대회가 될 건 확실하다. 48개국으로의 확대는 축구 글로벌화에 있어 획기적인 사건이지만, 경기 전체의 수준을 저하시키고 많은 경기를 '질 낮은 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3월 A매치 주간에 북중미카브리해에서 월드컵에 첫 출전하는 퀴라소와의 친선경기서 2대0 승리했다. 소후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질적 저하 우려가 사실로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퀴라소 같은 팀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으며, 충격적이고 월드컵의 가치 그 자체에도 물음표가 붙는다'고 비판했다.
또 "월드컵 본선은 세계 최고의 무대여야 하지만, 이제는 퀴라소, 카타르, 나아가 그 이상으로 전력이 약한 팀들이 등장할 수도 있다. 그들은 월드컵에서 파란을 일으키기는커녕 경기의 시청 가치를 큰 폭으로 떨어트릴 것이다. 32개국 체제의 엘리트 시대에는 모든 경기에서 높은 수준의 대결을 볼 수 있었으나, 48개국 시대가 되면서 기준이 대폭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또 매체는 'FIFA가 참가국 확대와 대회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을 지가 가장 큰 숙제'라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었지만 아시아 예선에서 부진해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마지막으로 밟은 건 2002년 한-일월드컵이었다. 무려 24년 전으로 첫 참가였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코스타리카, 브라질, 튀르키예를 만나 3전 전패, 무득점-9실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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