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빨간 바지 마법사' 김세영(33)과 신예 임진희(28)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연장승부 끝에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지만, 연장에서 호주의 해나 그린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엘카바예로 CC(파72·667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김세영과 임진희, 해나 그린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운명의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김세영과 임진희는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반면 해나 그린은 공격적인 공략에 이어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그린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며 우승 상금 71만 2500달러(약 10억 5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11번 홀(파5)에서 환상적인 칩인 이글을 잡아내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불운 속에 보기를 범하며 해나 그린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김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그린이 후반에 잘 쳤다. 충분히 우승할 만 했다"고 경의를 표했다.
임진희는 이날 하루에만 5타를 줄이는(67타) 폭발적인 집중력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임진희는 "즐길 수 있었던 대회였다. 공이 생각한 대로 잘 가서 행복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윤이나는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단독 4위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 공동 6위를 넘어선 윤이나의 LPGA 투어 역대 최고 성적.
유해란 역시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선수들이 좋은 컨디션 속에 상위권에 대거 포진하며 다음 주 열리는 메이저 대회 '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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