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피칭 디자인을 다시 해보라고 했어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1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김태형이 3이닝 6안타(2홈런) 1사구 3실점에 그치자 따로 불러 이야기를 나눴다. 김태형은 이날 직구(34개) 스위퍼(19개) 슬라이더(4개) 체인지업(4개) 커브(3개)를 던졌고, 직구 평균 구속은 148㎞로 형성됐다.
이 감독은 김태형에게 조금 더 이닝을 맡길까 고민했지만, 3회 박주홍과 김지석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는 것을 지켜보고 조기 강판을 결정했다. 황동하(1이닝 2실점)-이태양(1이닝)-홍건희(1이닝)-김범수(1이닝)-조상우(1이닝)-성영탁(1이닝) 불펜 물량 공세로 7대5 승리를 거뒀다.
이 감독은 "홈런을 한 방만 맞았으면 놔뒀을 텐데, 두 방을 맞으니까. 혹시나 밀고 가다가 한두 점 더 따라오면 경기가 어려워질 것 같아 조금 일찍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태형은 이 감독이 차기 에이스로 낙점하고 차근차근 키우고 있는 유망주다. 지난 시즌 막바지 대체 선발투수로 성과를 내면서 눈도장을 찍었고, 올해 바로 5선발 경쟁에 뛰어들어 개막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성공했다. 사실 김태형이 황동하와 5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말하긴 어려웠지만, 팀 사정상 황동하가 롱릴리프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먼저 기회가 갔다.
김태형은 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처음 등판해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후 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15일 키움전도 조기 강판하며 걱정을 샀다.
이 감독은 여전히 김태형을 "앞으로 우리 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투수"라고 설명하며 "언제 어느 순간에 1승 하는지가 본인은 중요하겠지만, 내가 볼 때는 앞으로 더 많은 승수를 거둬야 한다. 첫 승을 하면 2~3승을 연달아 하는 시점도 올 것이다. 개의치 말고 했으면 좋겠다. 10승 이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 자신 있게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독려하고 있다.
김태형은 팀 동료인 아담 올러에게 배운 슬러브를 활용하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다.
김태형은 "(지난달 20일)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서 부진하고 다음 날 캐치볼 할 때 올러한테 슬러브를 어떻게 던지는지 물어봤다. 네일한테도 물어보려고 했는데, 나랑 워낙 유형이 달라서 올러가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물어보고 던졌더니 올러가 괜찮다고 해서 피칭할 때 계속 써 봤더니 괜찮았던 것 같다. 스위퍼로 찍히는데, 슬러브도 됐다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올러가 손목이 살아 있어야 된다고 살살 던지지 말고 세게 던지라고 해서 그렇게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기에 이 감독은 김태형에게 다시 피칭 디자인을 해보라고 조언했다.
이 감독은 "안 맞으려고 하다 보니까 더 맞는 느낌이다. 피칭 디자인을 다시 해보라고 했다. 조금 더 패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안 맞으려고 던져도 맞는 게 홈런이다. 과감하게 들어가면 안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야 자신감을 얻는다. 잘 들어갔다고 생각한 공이 홈런이 되니까. 본인은 잘 던진 공인 것 같아도 타자한테는 치기 좋은 공일 수도 있는 것이다. 조금 더 자신 있게 던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은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달라진 투구 내용으로 5이닝 이상 투구와 시즌 첫 승까지 수확할 수 있을까.
이 감독은 "좋아지지 않겠나. 젊은 친구고, 이제 2년차다. 지켜보려고 한다. 기가 안 죽었으면 좋겠고, 올해는 로테이션만 잘 돌면 내년 후년에는 우리 팀의 미래를 밝혀줘야 할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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