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마무리투수는 9회에 1이닝 만.'
현대 야구에서 철칙처럼 여겨지는 기준이다. 하지만 KT 위즈 마무리투수 박영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박영현은 던질수록 강해지는 '마법의 팔'을 가진 모양이다.
박영현은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8회 1사 등판,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5대4 승리에 앞장섰다.
박영현은 올해 15경기 17⅔이닝 2승 무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다.
15차례 등판 중 1이닝을 초과한 경기가 무려 6회다.
박영현은 "저는 항상 이제 9회에 나간다고 생각하기보다 그냥 8회 위기 상황에 나간다고 생각하고 항상 몸을 풀고 있습니다"라며 웃었다.
구원투수에게 멀티이닝이나 잦은 연투는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팔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많이 던질수록 생명이 짧아진다고 여겨진다.
박영현은 "던지다 보니까 또 적응을 했다. 아프지도 않았고 올해 들어와서도 아픈 적이 없다. 그냥 제 할 것만 하자는 마음이다. 오리탕 같은 보양식을 잘 챙겨먹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영현은 휴식이 길면 오히려 더 안 좋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영현은 "격일은 괜찮더라. 5일 6일 쉬게 되면 또 몸이 안 풀린다. 연투하고 하루 쉬고 연투하는 게 좋다. 팔은 괜찮은데 몸이 무거워져서 공이 다 안 나오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연투도 OK, 멀티이닝도 OK인 박영현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박영현은 "유전인 것 같다. 아빠가 좋은 몸을 물려주셨다. 올해도 첫 경기 LG전에 35구 던지면서 몸이 쫙 올라왔다. 또 잠을 항상 제일 많이 자야 한다.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한다. 스트레스 받으면 게임(오버워치)으로 푼다"고 털어놨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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