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되는 게 도대체 뭐라고' 돈보다 중요한 꿈, 정말 진심 100%인거 확실히 알겠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 9회 등판한 고우석.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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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제 그의 진심에 응원할 일만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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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의 의지는 '진심'이었다. 돈도, 환경도 그에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오직 단 하나, 빅리그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그의 외침은 절대 거짓이 아님이 증명됐다.

고우석의 LG 트윈스, KBO리그 복귀는 없는 일이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5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차명석 단장이 미국 현지까지 날아가 고우석과 대화를 나눴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를 꺾지 못했다고 밝혔다. 올시즌 LG 복귀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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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미국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고우석을 복귀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선수가 도전 의사를 밝히며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더욱 급했다.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하는 처지. 2연패 도전을 위해 새 마무리 보강은 필수였고, 고우석 카드가 있었다. 고우석도 벌써 미국에 간지 3년째고 여러 팀을 돌며 마이너리그만 전전하고 있었기에 '이제 꿈을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를 수없이 들어야 했다. 최근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에서 더블A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차 단장이 날아가 거액의 조건과 복귀 명분 등을 모두 제공했을 확률이 높다. 마무리 최고 대우에, 우승을 위해 꼭 필요하다, 절대 부끄러운 복귀가 아니라는 걸 강조했을 것이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시절 한국에서 열린 '서울시리즈'에 참여했을 당시 연습경기에서 이재원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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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우석은 일관됐다. 이번에도 고우석이 이런 결정을 내리자 '메이저리그를 향한 꿈이 정말 간절하구나'라는 얘기가 나온다. 향후에 KBO리그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자신의 가치가 더 떨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 일단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선택한 것이다. 고우석은 이른 나이에 결혼해 아기도 있고, 가족도 챙겨야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자신은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야구를 하고 있다.

이제 당분간은 고우석의 LG 복귀 얘기는 조용해질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고우석이 트리플A로 빨리 올라가고, 거기서 잘해 단 한 경기라도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어봤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다. 고우석이 '나는 빅리그 경력이 있다'며 돌아올 때 몸값 올리기용을 위한 것이라면 모를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모두가 알게 됐으니 현지에서 선전할 일만 지켜볼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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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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