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각)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날 애틀랜타가 좌완 크리스 세일을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벤치에 앉히고 우타자 미겔 로하스를 7번 타자-유격수로 세웠다. 2루에는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알렉스 프리랜드 대신 최근 지명할당(DF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선발로 나섰다.
김혜성은 타율 0.314(70타수 22안타) 1홈런 8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1이다. 하지만 좌우 타석 불균형이 심하다. 우투수 상대 타율은 0.339지만, 좌완 투수 상대로는 8타수 1안타(0.125)에 그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달 초 무키 베츠 부상 뒤 김혜성을 콜업하며 로하스와의 로테이션을 통한 플래툰 운영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김혜성이 공수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설 때는 로하스가 우선 기용돼 왔다.
김혜성은 지난해 좌완 투수 상대 타율 0.381(21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좌투수 상대 10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이럼에도 김혜성을 플래툰으로 기용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워낙 두터운 다저스의 뎁스, 그 안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르게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 복잡하게 작용하는 눈치다. 다만 김혜성에겐 '플래툰 자원'으로 굳어지는 게 향후 행보를 위해서는 썩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다행인 점은 김혜성이 베츠 부상 복귀 후에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8일 '김혜성은 (베츠가 복귀해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남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베츠가 빠진 뒤 유격수 자리를 플래툰 체제로 운영했다. 우완 투수 상대 선발 기회를 얻었던 김혜성은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훈련 자세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다저스 주루 코치 크리스 우드워드는 디애슬레틱을 통해 "김혜성의 훈련 태도는 정말 대단하다. 그만하라고 말해야 할 정도"라며 "어깨 근력이나 구속은 내가 가르칠 수 없는 부분인데, 골반 움직임이 정말 유연해 몸을 완전히 비틀면서도 100마일의 공을 던질 수 있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 싶을 정도"라고 칭찬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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