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챔스 우승 허공으로 날린 아스널 센터백의 치명적 실축...아르테타 감독"5번째 키커 스스로 자청" 라이스"승부차기는 복권같은 것...우린 다시 돌아온다" [파리생제르맹 VS 아스널]

Arsenal's Gabriel Magalhaes reacts after missing to score during the penalty shoot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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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유럽챔피언스리그 파리생제르맹(PSG)과의 결승전 절체절명의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마지막 키커 가브리엘 마걀랑이스의 뒷얘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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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한국시각) 전세계 축구 팬들이 주목한 아스널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도전은 '디펜딩 챔피언' PSG 상대 가슴 아픈 승부차기 패배로 막을 내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아스널은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이번 결승전에서 위대한 더블 역사에 도전했다. 전반 4분 만에 카이 하베르츠가 선제골을 터뜨렸을 때만 해도 역사적인 트로피 획득을 예감했다. 그러나 후반전 우스만 뎀벨레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갔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PSG가 최종 승리, 2연패를 달성했다.

에베레치 에제의 실축 이후 반드시 넣어야 할 마지막 순번에서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슈팅이 골대 위로 높이 뜨며 무릎을 꿇었다.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마갈량이스가 승부차기에서 직접 나서서 차겠다고 손을 들었을 뿐만 아니라, 대개 승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순서인 5번 키커를 자청했다고 밝혔다.

PSG 챔스 2연패. 아강인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PSG's Marquinhos embraces Arsenal's Gabriel Magalhaes after the penalty shoot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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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 센터백 가브리엘이 아스널의 운명을 결정 지을 5번 키커로 나선 건 다소 놀라운 일이었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 본인이 그 책임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가브리엘을 5번 키커로 내세운 결정에 대한 질문을 받은 아르테타 감독은 "가브리엘이 5번을 차고 싶어 했다.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훈련하고 준비해 왔다. 원래 경기 중 페널티킥 전담 키커는 부카요 사카, 마르틴 외데고르, 카이 하베르츠가 확실하다. 승부차기까지 가면 다른 선수들이 차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선수들과 그들의 기량을 신뢰했다. 훈련할 때는 아무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실전에서 해내야 하는 법이며, 이번엔 우리가 PSG만큼 정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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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르테타 감독은 "PSG는 훌륭한 팀이며 그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감독의 지도 방식 모두 최고 수준인 팀이다. 우리는 이 감정을 온전히 겪어내야 한다. 고통스럽다면 그 고통을 고스란히 느껴야 한다. '다른 무언가를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며 그 안에서 배우고, 되돌아보며, 우리가 다시 품고자 하는 야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가 처했던 상황 속에서 이 팀이 해낸 결과가 매우 자랑스럽다. 내부적으로 우리가 어떤 일들을 겪어왔는지 잘 알고 있다. 이 선수단을 이끌고 이 팀의 감독으로 있으면서 선수들이 아스널의 엠블럼을 달고 당당하게 뛰고 얼마나 많은 것을 쏟아부었는지 지켜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 우리는 큰 유산(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얻었지만, 가장 큰 목표(챔스 우승)는 아쉽게 놓쳤다"고 돌아봤다.

또 아스널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는 뼈아픈 패배 이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로 패한다는 것은 정말 뼈아프고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 팀이 이번 시즌 얼마나 멀리까지 왔는지 거리를 두고 돌아보려 한다"고 했다. "정말 대단한 시즌이었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승부차기는 복권과 같고, 그것이 축구"라고 말했다. "승부차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역사상 최고의 팀들도 승부차기에서 패하곤 했으며, 오늘 밤 우리가 그 패배를 당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함께 이기고 함께 진다. 이 선수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모두를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라다. 당연히 괴롭지만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노력 중이다. 이번 시즌 정말 놀라운 여정이었다. 우리는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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