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당장 올시즌 선발 투수로 나선다.
심리적인 부분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 박찬호는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이다. 8개 구단을 통틀어 투수중 가장 나이가 많다. 한창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날릴 당시 박찬호를 동경하며 야구에 입문했던 '박찬호 키즈'들이 현재 프로에서 뛰고 있을 정도다. 나이 어린 타자들에게 박찬호는 '야구신'과 같은 존재다. 마운드에 서 있는 박찬호를 타석에서 바라 보는 순간 주눅이 들 수 있다. 이럴 경우 박찬호를 뛰어넘을 수 없다. 치열한 수 싸움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타자들은 강한 멘탈로 승부해야 한다.
또 하나는 절대 달려들어선 안된다. 박찬호가 최근들어 변화구 비율이 높아졌다고 해도 '정통파' 본능을 숨길 수 없다. 유인구보다는 정면 승부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또 변화구 제구력이 기교파 투수들처럼 정교하지 않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때 박찬호의 공략법은 KIA 이용규가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용규는 커트의 달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끈질긴 승부로 투수를 괴롭히는 게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용규는 올시즌 타석당 상대 투구수가 4.3개로 규정 타석을 넘긴 타자중 가장 많았다. 그만큼 파울로 쳐내는 공이 많았다.
박찬호의 직구가 예전처럼 위력적이지 못할 경우 이용규의 커트 신공에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용규와 비슷한 스타일인 SK 정근우도 박찬호가 상대하기에 껄끄러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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