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한화에서 뛰게 된 박찬호가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적응해야 할 것은 바로 보크다.
오릭스 소속이었던 박찬호는 지난해 4월15일 고시엔 구장에서 일본 진출 후 첫 선발로 등판했다. 4회말 1사 2루에서 라쿠텐 랜디 루이스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1에서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삼진을 잡아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심판은 보크를 선언했다. 시즌에 앞서 박찬호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도 여러차례 보크를 지적당한 바 있었다.
박찬호는 주자가 있을때 투구 동작이 상당히 빠르다. 미국에선 괜찮았다. 하지만 일본 심판들은 이런 박찬호의 투구폼에 문제를 삼았다. 보크는 주자가 베이스에 있을 때 투수의 투구상의 비합법적 행위를 말한다. 박찬호의 경우 야구규칙 8.05에 해당한다. 바로 투수가 세트 포지션으로 투구할 때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투구했을 때다.
특히 심판들도 박찬호의 동작을 놓고 "애매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박찬호가 등판하는 경기서 한번은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호가 이처럼 보크 위험에 노출되는 투구 동작을 취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빠른 주자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뛰는 야구 보다는 타자에게 맡기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은 작전이 많다. 또 빠른 주자들이 '그린 라이트'를 받아 틈만 나면 도루를 시도한다.
올시즌 박찬호를 상대하는 타 구단들은 이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게 분명하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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