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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기태 감독이 언급한 '한시즌 60패' 발언에는 속뜻이 숨어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단을 전체 통틀어서 세보니 선수가 73명이다. 그래서 한시즌 73승을 목표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 한명당 1승씩 아닌가.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1승을 거둘 때마다 선수 한명에게 돌아가며 선물을 준다는 의미로 생각하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자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그러고보면 김기태 감독은 평소에도 "하루하루 경기에 집착하지 말고 길게 봐야 한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 "꼴찌팀도 전체 경기수의 3분의1은 이긴다. 또 1등팀도 3분의1은 진다. 그러니 나머지 44~45경기에서 5할 승률을 하면 4강 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곤 했다.
김기태 감독이 이날 선수들에게 "내가 먼저 나서서 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닥달하는 일은 없을텐데, 대신 그만큼 책임을 지라는 메시지다. 알고보면 상당히 강력한 경고다. 노력하지 않는 선수는 낙오될 것이라는 뜻이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잠실=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