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도 할 수 없다. 못하면 바꾸면 된다."
힘겨운 과정을 통해 뽑은 용병투수들인데,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경력이나 구위에서 뚜렷한 장점을 갖고 있는 투수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초 선동열 감독이 원했던 구도와도 상당히 틀어져 있다. 선 감독은 부임 후 지속적으로 '왼손투수 2명'을 뽑아줄 것을 구단에 요청해왔다. 선발과 불펜에서 왼손자원이 부족한데다 선두권 다툼을 펼쳐야 하는 삼성과 SK등에 왼손타자들이 즐비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KIA는 왼손 투수를 1명밖에 영입하지 못했다. 때문에 KIA는 시즌 출발을 '우' 앤서니-'좌' 알렉스 체제로 맞이하게 됐다. KIA는 우완 앤서니는 선발로 쓰고, 좌완 알렉스는 불펜으로 기용할 계획이다. 이들의 성공 가능성은 반반이다. 앤서니는 나이는 적어도 마이너리그에서 무려 13시즌을 보낸 관록이 있다. 주로 선발로 나섰는데 198경기 중 선발로 187경기에 나와 62승48패 방어율 3.41을 기록했다.
알렉스는 한때 세이부의 간판 마무리였다. 2008년 세이부 최초로 용병 30세이부를 달성하면서 팀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이후 왼쪽 어깨수술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29경기에 나와 25⅓이닝 동안 2승1패 1세이부로 방어율 4.26을 기록했다. 아시아야구에 대한 경험이 많다는 점과 지난해 회복기미를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30대 중반의 수술 경력을 지닌 투수라는 면에서는 불안함도 없지 않다. 때문에 선 감독은 조기 교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를 통해 구위가 좋지 않다는 판단이 들면 바꿀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구단에도 계속 용병 리스트를 업데이트할 것을 요청해놨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