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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이 27일 넥센 캠프지로 출국한다.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그 곳, 애리조나다. 낯익고, 새출발을 하기에 딱 맞는 장소다.
마운드의 멘토
김병현에 대한 오해가 있다. 사교적이지 못하고, 독불장군식의 악동이란 이미지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겪어본 사람들은 조금 내성적일 뿐이지 예의없는 성격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순수 청년이라고 입을 모은다. 메이저리그에서의 곱지 않은 시선이 낳은 오해라는 것이다.
올해 김병현은 33세다. 현 넥센 투수중 이정훈(35)을 빼고 김수경 마정길 등과 함께 최고참이다.
그를 보고 있는 후배들이 많다. 그 후배들에게 메이저리그 출신 김병현은 존재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김 감독도 항상 "젊은 투수들을 리드해줄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해 왔다. 나서는 성격은 아니지만, 멘토로서 역할을 충분히 기대할 만 하다.
꼭 필요한 선발
아직 김병현의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우선 몸상태를 체크하는 게 먼저다. 보직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상 선발 가능성이 크다. 마무리에는 일단 손승락이 있다. 여기에 김병현은 선발에 대한 생각이 많다.
넥센 선발진에는 에이스가 없다. 올해 나이트와 헤켄, 두 용병에 김수경 심수창 강윤구 문성현 김성태 김영민 등이 선발 후보다.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특출난 투수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김병현은 2007년 이후 1군 경험이 없다. 작년에도 일본 라쿠텐 2군에만 있었다. 경기 감감과 몸 상태가 미지수다.
그런데 작년 2군에서도 직구 스피드가 145㎞까지 나왔다고 한다. 현재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하드웨어에 큰 문제는 없다고 봐야 한다. 물론 전성기는 지났다. 실전 감각이 걱정되기도 한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베테랑의 노하우를 감안하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 이미 주위의 평가가 '10승대'인 이유다.
그렇게만 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선발진을 이끌 에이스 카드가 생기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가정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감각과 몸 상태 등의 변수가 많다. 그래도 실패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