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30)이 26일 3억8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했다.
출발은 오승환이 앞섰다. 단국대를 졸업한 오승환은 입단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10승-16세이브-11홀드로 한국프로야구 처음이자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그해 삼성 우승의 주역으로 한국시리즈 MVP에도 올랐다. 반면 야탑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윤석민은 첫해 3승4패 7세이브를 기록했다. 신인으로선 괜찮은 성적이었지만 오승환과 비교하면 부족했다.
오승환은 2년째부터 최고 소방수 자리를 꿰차 3년 연속 세이브왕에 올랐다. 연봉은 입단 3년째 1억3000만원으로 억대를 돌파했고, 4년만에 2억대(2억2000만원)로 올라섰다. 윤석민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꾸준히 성장해 입단 4년째인 2008년 억대(1억1000만원) 연봉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시련을 있었다. 오승환은 오른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하면서 2010년 연봉은 2억6000만원으로 동결됐다. 2011년엔 2억4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윤석민 역시 2010년 6승3패 3세이브로 부진하면서 2011년 연봉이 1억9000만원으로 떨어졌다. 2011년 똑같이 부활에 성공한 이들은 3억8000만원으로 껑충 인상되는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연봉 인상폭을 비교해 보면 역시 선발 투수에 대한 인상이 강렬하다는 게 입증됐다. 다승, 방어율, 탈삼진, 승률 등 4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윤석민의 인상폭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오승환 입장에서 자존심이 상할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 구단의 생각은 다르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이 부상과 재활을 할때 연봉을 크게 깎지 않았다. 성적이 좋지 않을때 연봉을 줄이지 않았던 걸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의 가치를 놓고 많은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명쾌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좋은 비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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