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찬호-김태균효과 올스타전 대전 개최

최종수정 2012-01-29 11:14

지난해 7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프로야구 올스타전서 올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허상욱 기자


한화가 박찬호-김태균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2012년 프로야구판이 유래없는 빅리거들의 귀환으로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대전을 프로야구붐의 새로운 진원지로 키우기 위한 히든카드인 것이다.

그 승부수는 바로 별들의 향연인 올스타전을 대전구장에 유치하는 것이다.

29일 한화 구단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프로야구 단장단 모임에서 올해 개최되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대전구장에서 치르기로 내정됐다고 한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대전구장에서 올스타전을 치르고 싶다는 제안을 했을 때 반대한 단장들은 없었다"면서 "금명간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를 통해 승인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올스타전은 오는 7월 21일 개최하기로 날짜만 정해졌을 뿐 장소는 미정인 상태였다.

이에 따라 한화는 9년 만에 대전 올스타전을 유치하게 됐다. 9년 전 2003년 올스타전은 다분히 정치적인 배려 차원의 성격이 짙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시구자로 나서 야구팬들과 충청권 민심으로부터 커다란 호감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잠실구장을 깜짝 방문하기 전 마지막 야구장 나들이 역시 2003년 올스타전이었다.

한화가 올스타전 유치에 적극 나서게 된 대에는 돌아온 스타 박찬호 김태균과 달라진 대전구장이라는 든든한 '빽'이 있기 때문이다.

으레 모든 구단들이 시즌이 시작되면 스타들을 이용한 마케팅을 펼친다. 우여곡절 끝에 박찬호 김태균의 '컴백홈'을 성사시킨 한화 구단은 기념품, 티켓 판매 등 틀에 박힌 마케팅 외에 색다른 이벤트가 필요했다. 그것이 바로 올스타전이다.

박찬호와 김태균이 홈 팬들 앞에서 올스타 선수로 출전해 활약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그림'이 된다. 박찬호와 김태균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올스타에 뽑힐 것으로 보인다.

올스타전 멤버는 팬 투표로 선정하는 선수들과 감독 추천 선수들로 구성되는데 박찬호-김태균은 인기도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밀릴 이유가 없다. 설령 시즌 활약도에 따라 팬 투표에서 밀리더라도 감독 추천선수로는 '떼논당상'이라는 게 한화 구단의 전망이다.

한화는 "특히 박찬호의 경우 WBC 등 국제대회에 차출됐을 때 올스타급 국가대표와 함께 한 모습을 보여줬을 뿐 국내에서 드림팀같은 올스타의 구성원으로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라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김태균을 보유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올스타전 흥행은 무난할 전망이다. 여기에 한화 구단은 밀려드는 관중을 소화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춘다고 자신한다.

대전구장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1만500석 규모에서 1만5000석으로 크게 확장되는 데다, 기존의 허름한 경기장의 이미지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이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대전구장이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태어난 해를 기념해 올스타전을 치르는 것도 한국 야구사에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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