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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큰 선물이다. 한현희(넥센)는 "축복"이라고까지 했다.
젊은 투수들이 불펜피칭을 전력으로 한다.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전설같은 선배앞에서 잘보이고 싶다는 심리다. 한현희도 다를 바 없다.
더군다나 한현희는 김병현과 같은 잠수함이다. 시속 140㎞ 중반대의 빠른 직구에 커브가 주무기다. 전성기 때 김병현은 150㎞에 육박하는 직구를 뿌렸다. 여러모로 비슷하다.
한현희는 고교시절 '닥터K'로 명성을 날렸다. 경남고 3년간 160⅓이닝을 던져 207개의 삼진을 잡았다. 그에 따르면, 비결은 '무릎만 보고 던진다'란다. 즉 몸쪽 승부를 즐긴다는 것이다. 투수에게 가장 좋은 승부패턴이다. 타자에게 몸쪽 공만큼 치기 힘든 코스는 없다. 한현희는 작년 4월9일 개성고와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작성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시절, 김병현도 삼진에 관한한 할 말이 많았다. 통산 841이닝 동안 806개의 삼진을 잡았다. 공에 힘이 넘쳤던 2000, 2001년 애리조나 시절, 각각 70⅓이닝과 98이닝을 던져 잡은 삼진이 111개와 113개다. 한번 더 둘이 비슷하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한현희는 전체 2순위 신인이다.한화 하주석에 이어 1라운드에서 두번째로 호명됐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 한현희도 "목표는 신인왕"이라고 당당히 밝힌다.
그런 그가 '롤모델' 김병현을 만났다. 말그대로 '축복'이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