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 희, 정현욱 같은 필승조 투수 되려면

기사입력 2012-02-02 11:28


LG 한 희(오른쪽)와 류택현 플레잉코치가 사이판 전훈캠프에서 훈련을 마친 뒤 숙소까지 6.5km 거리를 뛰어가며 일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사진=LG구단 제공

LG가 4년차 투수 한 희에게 올시즌 삼성 정현욱과 비슷한 임무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LG 투수진은 현재 보직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박현준과 주키치, 리즈가 선발 자원이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지만, 그밖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그래서 투수진의 사이판 전훈캠프를 이끌어온 조계현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내부 경쟁이 붙어서 굉장히 열심히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눈길을 끄는 선수가 바로 4년차 오른손투수 한 희다. 일단 마무리 후보로도 거론돼왔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6월에 2군에 다녀온 뒤 점점 좋아져서 7월부터 붙박이 필승조에 포함됐던 투수다.

LG 김기태 감독은 "한 희와 관련해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있다. 올해 한 희는 무조건 필승조다. 7회 이후 1이닝을 책임지는 임무를 맡기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여러 가능성이 포함된 얘기다. 마무리투수를 맡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혹은 마무리투수 앞에서 프라이머리 셋업맨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한 희가 올해 LG 불펜 전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투수들의 보직 결정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 김기태 감독은 "투수들이 오키나와로 합류한 뒤 이런저런 상황을 체크해봐야 보직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유독 한 희에 대해서 만큼은 별다른 고민 없이 필승조임을 강조했다.

삼성은 불펜의 강점이 두드러진 팀이다. 마무리투수 오승환과 함께 안지만 정현욱 권오준 등이 필승조로 뛰고 있다. 특히 베테랑 정현욱이 수년째 불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2년전과 같이 오승환이 부상중일 때는 정현욱이 마무리 역할을 맡기도 했다.

결국 한 희는 정현욱과 비슷한 수준의 활약을 해줘야한다. 마무리가 됐든 프라이머리 셋업맨이 됐든 기본적으로 막는 능력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지난해 한 희는 47경기에서 2승1패, 7홀드에 방어율 2.27을 기록했다. 67⅓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기록했으니 기본적으로 공끝이 묵직하다는 평가와 어울린다.

물론 정현욱과 같은 베테랑에게 못 미치는 부분이 많다. 정현욱은 59경기에서 방어율 2.36을 기록했는데, 대신 승계주자 득점허용율이 1할4푼3리에 불과했다. 한 희는 이 부분에서 3할1푼4리였다. 앞선 투수로부터 주자 3명을 물려받으면 거의 1명 정도는 홈에 들여보낸다는 얘기다. 이 수치를 낮춰야 한다.


새로운, 그러면서도 정말 중요한 한시즌을 앞둔 LG에서 한 희는 변화를 상징하는 투수가 돼야 한다. 1년이 문제가 아니라 향후 몇년을 규정지을 부분이기도 하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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