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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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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새 용병투수 쉐인 유먼이 지난 1일 롯데의 스프링캠프인 사이판에 합류했다. 붙임성도 좋고 "정통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선언하는 등 초반 적응 과정은 합격점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이런 유먼이 새로운 팀에 마음을 활짝 열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다. 조성환이 준비한 글러브 선물 때문이었다.
유먼은 사이판에 도착하자마자 동료들의 환대를 받으며 작은 선물을 하나 받았다. 글러브였다. 야수조의 맏형 조성환이 한국에서부터 준비한 선물이었다. 개인적인 인연도 없고, 야수 용병도 아닌데 왜 조성환이 선물을 챙겨준 것이었을까. 조성환은 "지난해 뛰었던 브라이언 코리가 처음 왔을 때 글러브를 선물했었다. 실제로 경기에 나갈 때 내가 선물한 글러브를 끼고 나갔다. 너무 좋아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유먼도 좋아할 것 같아 한국에서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글러브를 받은 유먼의 반응은 최고였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조성환의 정성이 들어간 글러브였다. 조성환은 이왕 선물해줄거 확실하게 해주자는 생각에 대만에서 유먼이 던지는 동영상을 찾았다. 색깔, 모양 등을 유먼이 쓰던 것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다. 유먼이 글러브를 보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어떻게 알았냐"며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여기에 유먼의 영문 이름과 등번호를 새겨주는 것은 보너스였다.
조성환의 이번 선물에는 팀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었다. 조성환은 "결국 용병이 잘해줘야 팀 성적이 좋아지고 우승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겠느냐"며 "최대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분위기 메이커인 홍성흔과 함께 처음 캠프에 온날부터 농담도 걸고 장난을 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조성환은 유먼에 적응력에 대해 "실제로 보니 얼굴이 굉장히 귀여워 선수들에게 인기가 좋다. 본인도 크게 불편해하지 않는 것 같더라. 보통 한국문화에 적응을 빨리하는 용병이 성공한다고 하는데 이 관점에서 보면 유먼의 성공 가능성은 꽤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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