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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새로운 안방마님은 누가 될까.
김태군은 당초 강력한 주전포수 후보였다. 데뷔 2년차 시즌이었던 2009시즌 1군서 54경기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김태군은 당시 조인성이 무기한 2군행 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김정민 코치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대졸이 아닌 고졸 2년차로 다소 이른 감이 있었지만, 1군에서 부딪히며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성장은 더뎠다. 조인성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발전보다는 정체된 모습이었다. 지난해엔 많은 시간을 2군에서 보냈고, 1군서는 38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래서일까. 김기태 감독은 체력테스트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김태군을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절치부심한 김태군은 구리와 진주에서 구슬땀을 흘렸지만, 또다시 낙심할 수 밖에 없었다. 2차 체력테스트에서 다른 이들과 비슷한 기록을 보였지만 6명의 추가명단에 들지 못했다.
교체 포수가 없는 것으로 결정이 난 뒤에도 안심하는 이는 없었다. 진주에서 이를 갈고 있는 김태군이 언제든 오키나와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키나와서 김기태 감독의 OK사인을 받아야만 하기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김정민 코치는 "조인성의 이적으로 포수 세대교체 시기가 다소 빨리 왔다. 주전에 대한 희망이 보여서인지 다들 매우 열성적이다"라며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다들 눈에 불을 켰다. 태군이가 언제든 올 수 있기 때문에 다들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현재 멤버가 연습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든 태군이가 캠프에 올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김 코치는 진주 마무리훈련 때 김태군을 혹독하게 조련했다. 애정을 갖고 지도한 제자의 캠프 탈락에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김태군의 존재는 스프링캠프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김태군에게도 아직 기회는 열려있다. 김기태 감독의 강력한 채찍이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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