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전향' 롯데 김대우 '비거리는 홍성흔급'

최종수정 2012-02-09 14:56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20-20에 도전하는 타자가 되겠다."

우여곡절 끝에 한 자리에 정착했다. 그러니 야구가 더욱 간절해졌고,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한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새롭게 시즌을 맞이하는 롯데 김대우다.

김대우는 지난 2003년 광주일고 졸업후 롯데에 2차 1순위로 지명됐다. 에이스 겸 4번타자로 대통령배, 청룡기 고고야구대회에서 모교를 우승으로 이끌며 주목 받았다. 하지만 김대우는 "메이저리그에 가겠다"며 프로가 아닌 고려대 진학을 선택했고 미국 진출에 실패하며 상무에서 군생활을 했다. 전역 후 대만리그를 거쳐 2008년 길고 긴 방황 끝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 과정마저도 순탄치 않았다. 3루수로 입단한 김대우는 투수에 미련이 남았다. 김대우는 "고교시절 150km를 넘는 공을 던졌다. 투수에 미련이 있었었다. 그래서 타자가 아닌 투수로 도전하기로 결정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2009년 1경기, 2010년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렇게 2군 생활이 이어지니 자신이 가진 타격 자질이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결국 고민 끝에 타자 전향을 결심했다. 우투좌타로서 좌타자가 부족한 팀 사정상 자신이 도움일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수비도 박종윤의 백업이 마땅히 없어 경쟁이 수월한 1루를 선택했다.

일단 변신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롯데 박정태 타격코치는 "공을 맞히는데는 타고난 자질이 있다"며 김대우를 칭찬했다. 사이판에서 그의 훈련 모습을 쭉 지켜본 롯데의 관계자도 "비거리만 놓고 보면 홍성흔과 1, 2위를 다퉜다. 힘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대우 본인도 "파워만큼은 자신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빠른 발도 무기다. 김대우는 "후배 (전)준우와 비슷한 스타일로 봐주시면 된다.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20-20(홈런 20개-도루 20개)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대우는 잃어버렸던 지난 10여년의 시간을 돌이키며 "후회가 안된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대한 미련은 버렸다. 앞으로가 중요하다"며 이를 꽉 물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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