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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암암리에 성행중인 불법 베팅사이트는 무수히 많다. 배당률이 정식 스포츠토토에 비해 매우 크기 때문에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사설 베팅에 빠져든다.
이후 몇 년간 불법 스포츠베팅을 멀리했던 A씨는 지난해 다시 베팅을 시작했다. 그는 주로 야구와 관련한 토토베팅을 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야구 종목에는 매우 다양한 세부 베팅분야가 있다. 첫 볼넷을 내준 팀을 고르는 것이나 '승무패' '핸디캡' '4회까지의 언더/오버점수'처럼 이용자의 흥미를 끌만한 종목들이 많다"면서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4회까지 양팀의 득점을 기준으로 언더(기준점 아래)와 오버(기준점 이상)를 고르는 것"이라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특히, A씨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야구에서 실제로 '승부조작'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첫 볼넷같은 것은 정말 간단히 조작할 수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양팀 점수도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A-B 팀간의 대결에서 선발이 모두 에이스가 나온다고 가정해보면 양팀이 낮은 득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역으로 4이닝을 기준으로 높은 점수가 나오면 배당률이 커진다. 때문에 4회 이전에 1~2점 정도만 내줘도 큰 배당률을 확보할 수 있다. 브로커들이 이런 식으로 경기에 개입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A씨는 사설베팅을 완전히 끊었다고 했다. 그는 "엄청난 돈을 땄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대부분 돈을 탕진하게 된다. 사람의 심리상 그렇게 된다. 결국 이득을 챙기는 것은 사이트 운영자와 브로커 뿐"이라며 불법베팅의 폐해를 경고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