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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에하나라도 경기조작이 있었다면, 그건 모두 선배들 책임이다."
일단 김 전 사장은 아직 공식화된 문제는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직은 확정된 것도 아닌 문제 아닌가. 조사해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경기조작 뉴스가 나오자마자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축구에서 작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브로커들이 야구선수라고 가만히 놔뒀을까'라는 개인적인 걱정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절대 그러면 안되기 때문에 가졌던 생각"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가 안정적인 길을 걷기를 바라는 원로로서,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는 의미였다.
비단 이번 사건과 야구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반적인 스포츠계의 분위기가 그렇다는 뜻이다. 학생 시절부터 성적지상주의에 물들기 때문에 인성교육이 병행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 전 사장은 "우리 선수때는 지금과 같은 불법 도박이 없었다. 그런데 정말, 정말이지 선수들이 조금만 생각하면 자기 장래를 망치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될텐데 그걸 못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경기조작 의혹은 아직 사실로 확인된 바는 없다. 하지만 이런 얘기가 흘러나온다는 것 자체를 놓고 김응용 전 사장은 "한심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진짜 열심히 노력하는 지도자와 선수, 관계자들마저 도매금으로 의혹의 시선을 받는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