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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이대호가 일본 진출 후 치른 2번째 실전 경기에서 첫 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뿐 아니라 걱정이던 상대투수의 몸쪽 승부에도 끄떡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대호는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초구 변화구를 그대로 흘려보냈다. 다카사키가 이대호를 상대로 선택한 2구째 공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였다. 이대호는 예상치 못한 듯 이 유인구에 방망이를 헛돌리고 말았다. 볼카운트 2-0으로 매우 불리한 상황. 요코하마 DeNA의 다카사키-쿠로바네 배터리는 바깥쪽 떨어지는 포크볼로 이대호를 또다시 유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걸려들지 않았다.
이 때부터가 백미였다. 포수 쿠로바네가 이대호의 몸쪽으로 바싹 붙어 앉았다. 국내 포수들이 이대호를 상대할 때 한 번도 볼 수 없었을 만큼, 투수가 공을 던진다면 무조건 사구가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다카하시는 포수가 리드하는대로 빠른 직구를 던졌다. 하지만 이대호는 날아오는 공을 보고 미동도 하지 않았다. 판정은 당연히 볼이었다. 놀라운 것은 쿠로바네가 조금 더 몸쪽으로 가깝게 붙어 앉았다는 점. 한 번 더 몸쪽으로 직구가 날아왔다. 이번에도 이대호를 위협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볼카운트 2-3 상황서 들어온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아쉬운 것은 첫 타점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2루주자 후카에가 타구 판단을 잘못해 2루와 3루사이에서 멈칫 하는 사이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후카에의 빠른 발을 감안했을 때 판단 미스만 없었다면 충분히 홈에서 세이프 될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안타를 친 이대호는 대주자 가와바타로 교체되며 2번째 연습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20일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리는 야쿠르트와의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18일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첫 연습경기에 출전했던 이대호는 2타석에 나와 첫 타석에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무사 1, 2루 찬스에서 들어섰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