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임)창용아, 꼭 일본서 은퇴해라"
 |
| 한화와 야쿠르트의 연습경기가 22일 오키나와 우라소에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임창용이 한화 한대화 감독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
|
"창용아, 너 여기서 은퇴해야 한다."
22일 한화와 야쿠르트의 연습경기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 경기가 열리기 전 3루측 한화 덕아웃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이었다. 오전 불펜피칭, 러닝 훈련을 마친 임창용은 한화 선수단에 인사를 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
임창용이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야왕' 한대화 감독. 두사람은 임창용이 삼성 시절 선수와 수석코치로 인연을 맺었었다. 임창용을 보자 한 감독은 "내가 코치 때 서울 못가게 해서 삐치고 그랬었는데"라는 농담을 하며 반갑게 임창용을 맞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다 한 감독이 임창용에게 불쑥 "너 여기서 꼭 은퇴해야한다"라는 얘기를 꺼냈다. 무슨 의미였을까.
사연은 이랬다. 임창용은 올시즌을 마치면 새롭게 FA 계약을 맺을 자격을 얻는다. 임창용 본인은 "몸상태만 좋다면 미국에 도전해보겠다"고 하는 상황이지만 야쿠르트에서 계속 뛸 수도 있고 나이를 감안해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임창용이 한국무대로 돌아오려면 북귀팀은 무조건 삼성이어야 한다. 일본 진출 당시 삼성에서 임창용을 임의탈퇴 처리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감독이라는 직업상 한 감독의 머리속에는 '지금 삼성에 임창용까지 가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이 불현듯 든 것이다.
한 감독은 임창용과 작별 인사를 나누면서도 큰 소리로 "창용아, 너 여기서 계속 던져야된다"라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물론 한 감독의 본심은 아끼는 제자가 큰 무대에서 더 오랫동안 뛰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