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시즌에 히든카드로 쓸 비장의 비밀병기를 개발중인데 기대해달라는 것이다.
김태균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지역에 내린 비 때문에 카데나구장 실내연습장에서 타격훈련을 했다.
김태균은 최근 타격 컨디션을 설명하던 중 "지금 히든카드를 연마하고 있는 중"이라고 깜짝 발언을 했다.
하지만 히든카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미리 알려지면 다른 팀 투수들의 견제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은 극비리에 부치겠다"고 궁금증을 자극했다.
지금은 개발 초기 단계라서 올시즌 페넌트레이스가 시작돼야 선보일 예정이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싶으면 그 때 가서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과연 어떤 히든카드일까. 취재진의 집요한 추가 질문이 쏟아졌지만 김태균은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다.
다만 힌트는 줬다. 히든카드는 자신만의 맞춤형 타격기술 가운데 하나이며 신인 시절에 재미를 봤던 기술이라는 것이다.
김태균은 2001년 한화에서 프로에 데뷔했을 때 88경기에 출전해 245타수 82안타, 54타점, 20홈런으로 신인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타자 반열에 올랐다.
김태균이 당시 기록한 평균 3할3푼5리의 타율은 2009년까지 한화에서 뛰는 동안 최고의 타율이었다.
이제 초년병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가 당시 자신을 최고로 만들어줬던 기술을 다시 떠올려 올시즌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것이다.
일본 리그를 거쳐 국내로 복귀해 한화에서 새출발을 시작한 김태균으로서는 또다른 '초심'을 품어야 할 때다. 11년 전의 기분좋은 추억을 다시 떠올리며 히든카드의 롤모델로 삼겠다는 야망도 그래서 나온 것이다.
과연 김태균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히든카드를 준비하고 있을까. 그의 굳게 다문 입에서 야구팬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야구 보는 재미도 덩달아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김태균은 이날 삼성과의 연습경기가 취소된 것에 대해 "오히려 잘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삼성 이승엽이 류현진과의 대결이 무산돼 아쉽다고 한 것과는 다른 입장이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아직 그럴 듯한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한 김태균은 "아직 볼을 맞히지도 못하는데 연습경기를 하면 뭐 하겠느냐"며 "이제 서서히 볼이 보이기 시작했으니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