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리터 봉인 푼 다르빗슈, 벌써부터 "크레이지 액션" 평가

기사입력 2012-02-27 14:38


다르빗슈가 전훈캠프에서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스포츠닛폰 본사제휴(웹사이트 캡쳐)

일본인투수 다르빗슈 유가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스플리터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27일자 인터넷판을 통해 전날(26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텍사스 캠프에서 다르빗슈가 라이브피칭을 했다고 보도했다. 타자 입장에선 라이브배팅에 해당된다.

특히 이날 타석에 들어선 텍사스의 2009년 1라운드 전체 15순위 유망주인 왼손타자 제이콥 스콜이 다르빗슈의 공을 접한 뒤 "크레이지 액션(공의 변화가 엄청나다)"이라 표현했다고 스포츠닛폰은 전했다.

라이브배팅에선 사전에 구종을 알려준다. 그런데도 스콜이 12개의 공 가운데 6개를 헛스윙했다는 것이다. 특히 낮은 스플리터를 헛스윙한 뒤에는 당황해서 포수인 요르빗 토레알바에게 스트라이크 여부를 확인했다고 스포츠닛폰은 보도했다. 공의 움직임이 너무 심해 심지어 "포수도 몰랐다. 두명 모두 현혹됐다"는 얘기까지 나왔다는 것이다.

스콜과 같은 해에 전체 49순위로 지명된 마이크 올트 역시 "이 정도로 움직임이 심한 투수는 처음"이라 말했다고 한다. 이날 다르빗슈는 22개를 던졌는데 외야로 날아간 타구는 1개 뿐이었다.

스포츠닛폰은 스플리터는 최근 몇년간 다르빗슈가 던지지 않았던 구종이라고 소개했다. "너무 간단하게 (타자를) 잡을 수 있어서, 재미없어서"라고 말한 뒤부터 던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전에 다르빗슈는 일본 리그를 접고 미국 무대로 옮긴 이유에 대해 "(일본에선)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결국 스플리터의 봉인을 푼 것은 최고의 무대에 서게 됐기 때문에 이제는 주요 무기로 던져야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스포츠닛폰은 설명했다.

아울러 신문은 다르빗슈가 스플리터를 스플릿핑거패스트볼과 포크볼로 나눠 던질 수 있는 등 세세하게 분류하면 15종류 이상의 구종을 던진다고 보충 설명했다. 슬라이더도 구속에 변화를 줄 수 있으며 종과 횡으로 변하는 각이 다르다는 것. 커브 역시 구속이 3단계, 체인지업도 2단계 구속이라고 전했다.

40인 로스터에도 포함돼있지 않은 하위 레벨의 유망주들을 상대로 라이브피칭을 한 것을 두고 일본 언론에서 이처럼 떠들썩한 반응이 나오는 건, 역시 다르빗슈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다르빗슈는 다음 라이브피칭에선 메이저리그 레벨의 타자들을 상대로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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