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김태균 마케팅 효과 대박 조짐

최종수정 2012-02-28 10:12

한화가 박찬호 김태균의 가세로 구단 마케팅에도 폭발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시무식 때 류현진과 함께 한자리에 모인 박찬호, 김태균.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이런 반응 처음입니다."

한화가 돌아온 스타 박찬호-김태균 효과에 신바람이 났다.

벌써부터 시범경기 입장권 문의가 쏟아지는가 하면 연간 시즌권 판매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고 있다.

박찬호와 김태균의 컴백이 구단 마케팅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반응이 뜨거운데다 너무 일찍 찾아왔다.

스프링캠프를 차린 선수단 격려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를 방문중인 한화 노재덕 단장은 "올시즌 대전구장이 리모델링되는 데다, 관심 폭발 선수들이 가세한 덕분에 흥행 성공이 예상된다"고 즐거워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흥행 폭발 조짐은 진작부터 나타나고 있다. 청주 지역은 지금 한화 경기 티켓을 구하기 위해 열풍에 가까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한화는 다음달 중순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포함해 시즌 초반 13경기를 청주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전구장 리모델링 완공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청주는 야구에 대한 열망 때문에 지난 시즌 팬 서비스 차원에서 청주 홈경기를 치렀을 때 연일 만원관중을 기록한 곳이다.

그랬던 청주가 박찬호와 김태균이 활약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더욱 들떠 있는 것이다.

한화 구단의 마케팅팀 직원들은 요즘 청주 시민과 지인들로부터 시범경기 입장권을 구해달라는 '로비' 전화를 받느라 곤욕을 치를 정도라고 한다.

시범경기 입장권 판매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서로 경쟁이 붙은 것이다. 박찬호가 시범경기 언제쯤 등판하는지 묻는 문의 전화도 구단 사무실에 쇄도하고 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박찬호가 한국에서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겠느냐"는 게 '민원인'들의 한결같은 호소라고 한다.

경기장 입장권은 온라인으로 엄정하게 판매되기 때문에 구단이 따로 입장권을 빼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이런 사정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뺄 수 밖에 없다.

광고 스폰서나 한화그룹 계열사, 지역 관계자들을 위한 초대권이라도 충분히 확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주-대전 지역의 이런 뜨거운 분위기를 제외하고도 실제 마케팅 실적에서도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마케팅팀 임헌린 과장이 한마디로 압축해 "이런 반응은 처음입니다"라고 말한 데서 잘 알 수 있다. 한화는 27일부터 연간 시즌권 판매에 들어갔다.

지정좌석제와 쿠폰 형식의 프리티켓 두 가지 상품을 개발했는데 좌석 위치에 따라 가격이 73만3000원에서 154만3000원에 이른다. 한화는 발매 기념으로 40%가량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그러자 발매 첫 날부터 10여장의 티켓이 팔려나갔다. 하룻 동안 걸려온 문의 전화도 20여통에 달했다고 한다.

한화는 시난 시즌에도 시즌권을 팔았지만 모두 합쳐 수십장에 불과했다. 판매 실적이 너무 저조해서 밖에 말하기 불과할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 문의가 폭주하면서 시즌권 판매 대박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임 과장은 "적어도 수백장의 시즌권은 팔려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처럼 많은 시즌권을 팔아본 적이 없어 벌써부터 희희낙락이다. 특히 기업체에서 시즌권을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크게 늘어 한화를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대전구장 펜스에 노출하는 광고 물량도 급증할 기세다. 과거에는 광고 유치를 위해 뛰어다녀도 한 건 건질까 말까였는데 요즘에는 업체들이 먼저 연락을 주고 찜해달라고 애걸하는 상황이 됐다는 게 한화 구단의 설명이다.

이처럼 뜨거운 반응에 흥이 난 한화는 대전구장 최초로 스카이박스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노 단장은 "대전구장 리모델링 공사에 3개의 스카이박스를 신설한다"면서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부스당 2000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한화는 대전구장의 불펜 구역을 외야석 아래쪽 실내공간으로 옮기는 대신 부산 사직구장을 벤치마킹한 '익사이팅존'도 새로 짓는다. 이 '익사이팅존' 역시 광고를 하는 조건으로 공사비를 부담하겠다는 기업체가 있어서 돈 안들이고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노 단장은 "팬들의 관심 폭발에 경기장 인프라까지 개선됐으니 올시즌 한화는 신바람 야구의 새로운 발원지가 될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오키나와(일본)=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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