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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5일 경기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난 LG의 김성현 박현준에 대해 야구활동 정지의 징계를 내리면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야구규약 제144조 3항에는 "감독, 코치, 선수, 심판위원 또는 구단의 임직원이 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프로야구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된 경우 총재는 영구 또는 기한부 실격처분, 직무정지, 출장정지, 야구활동정지, 제재금 등의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박현준과 김성현이 첫번째 케이스가 됐다. 2일 검찰 조사 후 불구속 수사가 결정된 박현준은 KBO에서 제재를 풀기 전까지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 이미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중인 김성현 역시 마찬가지다.
또 KBO는 "이번에 발생한 경기조작 사건으로 인해 그 동안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신 모든 야구팬들과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라며 사과문도 발표했다. KBO는 진상 규명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사건 관련자에게 엄중한 제재를 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너무 늦은 대처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프로축구가 승부조작 파문이 일었을 때부터 선수들에게 경기조작에 대해 철저한 예방을 하고 김성현이 구속 수감됐을 때부터 자성의 행동을 보였어야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프로야구에도 조작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뚜렷한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고, 야구는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야구인들의 말에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리고 KBO는 이후 야구인기가 치솟는 것만 좋아했지, 경기조작에 대한 예방책을 전혀 만들지 않았다. 불법베팅사이트에 볼넷같이 투수의 조작이 어느 정도 가능한 것이 있었지만 '불가능하다'라는 말로 막기만 했다.
실체가 드러나도 가만히 있었다. 김성현이 체포돼 자백을 하고 구속 수감될 때에도 KBO는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말 뿐이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김성현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지난 29일 공개사과문을 발표했지만 KBO는 5일 후에야 사과문을 냈다. 김성현에 대한 징계 역시 늦었다. 별 실효성도 없는 자진신고를 받기로 한 것이 현재까지 대응의 전부다.
KBO는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실행위원회와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실효성있는 대책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