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초반 아시아 국가들의 선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시아 대반란의 신호탄은 대한민국이었다.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1차전 승리를 챙겼다.
대회를 앞두고 한국과 체코가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 달랐다. 1골차 승부였지만 경기력에서는 대한민국이 체코를 압도했다. 황인범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중원을 탄탄하게 이끌어간 한국은 체코의 높이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황인범의 동점골, 오현규의 역전골로 체코를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대회 3일차 아시아의 대반란이 계속됐다. 먼저 아시아 국가 최약체 중 하나로 평가받았던 카타르가 스위스한테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카타르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베이에리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위스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카타르의 끈질긴 저력이 만든 무승부였다. 이날 카타르는 슈팅을 무려 26개나 허용하면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스위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것도 있지만 무너지지 않은 카타르도 한편으로는 대단했다. 추가 실점까지는 어떻게든 막아냈던 카타르는 부알렘 쿠키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카타르의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이었다. 지난 대회에서 개최국 3전 전패 탈락이라는 치욕을 경험했던 카타르는 이번 결과로 아픔을 조금이나마 씻어냈다.
아시아의 또 다른 강호 호주도 사고를 쳤다. 숨겨진 다크호스 중 하나로 지목받았던 튀르키예를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호주는 14일 캐나다 벤쿠버의 BC 플레이스 밴쿠버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전반 27분 네스토리 이라쿤다가 단독 역습에 나서 엄청난 스피드로 튀르키예 수비수들의 견제를 따돌린 후 선제골을 터트렸다. 호주는 튀르키예의 맹공을 악을 쓰고 버텨냈다. 골키퍼 패트릭 비치의 선방쇼도 대단했다. 호주는 후반 30분 순간적으로 공격에 나서더니 코너 맥칼프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튀르키예의 추격을 물리쳤다. 튀르키예는 더 이상 반격하지 못했고, 호주가 승리했다.
대회 극초반이지만 월드컵 경기를 치른 아시아 세 국가가 2승 1무를 거뒀다. 월드컵에서 약체국으로 평가받는 아시아의 대반란이다. 아시아의 상승세에 15일 새벽 강호 네덜란드를 만나는 일본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워졌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