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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를 지휘하고 있는 김성근 감독.
김성현과 박현준이 혐의를 시인했고, LG는 그들을 방출시킨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영구제명을 요청하겠다고 발표한 상태.
그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지난 6일 전화통화에서 그는 여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경기조작 파문이) 끝나지 않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프로야구의 근간을 흔드는 경기조작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져 있었다.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한국프로야구 발전에 많은 고민을 했던 산증인.
박현준과는 인연이 깊다. 박현준은 2009년 SK에 입단한 뒤 2010년 시즌 도중 LG로 트레이드됐다. 2010년 스프링캠프 당시 김 감독은 박현준에 대해 "3~4년 안에 에이스로 발돋움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보름 전 전화통화에서 그는 "그 아이(박현준)가 그럴 리가 있겠냐. 그렇게 안되길 믿어야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성이 참 착한 선수"라고 옹호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그는 경기조작에 연루됐다.
하지만 김 감독은 "내성적인 부분이 있다. 마운드에서 정신을 놓고 있을 때가 많아서 호되게 야단을 치기도 했지만, 참 착한 아이인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첫 볼넷을 고의로 던질 수 있는 지 감독님은 판단이 되시냐'라고 묻자 "사람이 의심을 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에둘러 말하긴 했지만, 구분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LG는 경기조작에 가담한 박현준과 김성현에 대해 영구제명을 요청한 상태. 김 감독은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았다. 확실히 결말이 난 다음에 선수들의 처분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지금은 냉정하게 상황을 살펴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