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라이언킹 이승엽(36·삼성)은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 대신 2루타를 포함 안타 2개를 때렸다. 시범경기 3경기 만에 첫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서서히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었다.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대처능력은 부족했다. 시범경기라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러 삼진을 당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승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멀티 히트를 친 건 큰 의미가 없다. 타격감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오늘 대결해본 SK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구질의 공을 던지는 훌륭한 선수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승엽은 "시범경기에선 투수도 타자도 제 페이스는 아니다. 100% 컨디션이 아니다"면서 "시범경기에선 투수 공의 변화를 본다. 또 나같은 경우는 오랫동안 국내 투수들의 볼을 못 봤다. 볼이 얼마나 휘는 지, 떨어지는 각도가 어느 정도 인지 등을 머리에 넣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몇 개 쳤는지, 타율이 얼마인지가 중요하지 않다. 대신 타격의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승엽은 2003시즌을 끝으로 일본으로 진출했다가 지난해 12월 친정 삼성으로 돌아왔다. 그는 괌과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 동안 타격 폼을 수정했다. 퍼올리는 스윙에서 수평으로 때리는 레벨 스윙으로 전환했다. 그는 "야구 전문가들이 봤을 때 자연스런 스윙 폼을 만들어가고 있다.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