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00마일의 강속구를 던졌던 조엘 주마야가 30일 수술대에 오른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으면 재활에만 적어도 1년이 소요된다. 국내에서도 LG 에이스 봉중근이 지난해 중순에 이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구단의 트레이닝 파트 지원 속에 병원이 마련해 준 재활프로그램을 성실히 소화하면 선수에 따라 오히려 수술을 받기 전보다 더 구속이 빨라지는 케이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수술 자체가 '선수 생명의 연장'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주마야의 경우는 조금 달라 보인다. 수술 이후 현장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워낙에 자주 다쳤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정상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주마야의 투구폼과도 관련이 있다. 2006년 디트로이트 입단 후 100마일(약 160㎞)의 강속구를 뿌려대며 큰 주목을 받았지만, 워낙 몸에 무리가 가는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인해 롱런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주마야는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하면서도 수도 없이 다치고 또 수술을 받았다.
2007년에는 손가락을 다쳐 96경기에 빠졌고, 2008년과 2009년에는 어깨 부상을 겪었다. 결국 2009년 어깨 수술을 받았는데, 불운까지 겹쳤다. 2010년 6월 29일 미네소타전서 투구중 팔꿈치 골절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보강 수술까지 한 차례 더 받는 바람에 2011시즌에는 빅리그 마운드에 한 번도 서지 못했다. 팔꿈치 수술 2회, 어깨 2회, 손가락 수술까지 한 차례 받았다. 때문에 이번 수술은 팔꿈치에는 3번째이자 통산 6번째 수술이다.
조마야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더 쉽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다. 소속팀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캠프 시작전 주마야와 1년 연봉 85만 달러에 계약했던 미네소타는 수술 하루 전인 지난 29일(한국시각) 주마야를 방출했다. 테리 라이언 단장은 AP통신를 통해 "팀의 입장에서는 40인 로스터를 위한 자리가 필요했다. 주마야도 이런 점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결국 수술로 인해 올 시즌을 통채로 쉬어야 하는 주마야를 방출하고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기로 선택한 것이다. 구단으로서는 당연한 선택일 수 있다. 그래도 주마야는 85만 달러의 연봉은 받는다.
하지만, 소속구단이 사라진 상황에서 6번째 수술을 받은 주마야가 긴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100마일의 사나이'는 과연 빅리그에 돌아올 수 있을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