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전, 대혼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그런 가운데 두 가지 이론이 팽팽히 맞섰다. 바로 '8강8중(약)'의 '혼전론'과 '1강7중'의 '삼성대세론'이었다. '혼전론'의 선봉장은 바로 지난해 우승팀 삼성의 류중일 감독이었다. 류 감독은 "올해는 정말 모르겠다. 삼성을 1강으로 뽑아주시는 분들이 많던데, 그런데 저는 '8강8중(약)'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중일 감독의 의견에는 SK 이만수 감독과 두산 김진욱 감독이 찬성했다. 류 감독과 김 감독은 "8강8약"이라고 말했고, 이 감독은 "8강8중"이라고 약간 다르게 표현했는데, 8개 구단의 전력이 모두 엇비슷하다는 같은 의견으로 봐도 무방하다.
김기태 감독은 "초보감독으로서 순위는 확실히 모르겠다. 삼성을 1강으로 꼽고, 나머지는 누가 강하고 약할 지 시작해봐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시진 감독 역시 "1강7중으로 꼽고 싶다. 넥센을 1강으로 하고 싶지만, 투수면에서 안정성 있는 삼성이 강한 것 같다"고 여유있게 말했다.
이들 6명의 감독이 두 파로 나뉘어 팽팽한 시즌 전망을 내놓는 사이, 롯데 양승호 감독과 한화 한대화 감독은 조금 색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양 감독의 의견은 '2강6중'. 2강은 바로 삼성과 KIA였다. 단, 2강으로 꼽은 KIA는 '선발진이 살아나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었다.
늘 미디어데이에서 재치넘치는 답변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한대화 감독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위트를 과시했다. 한 감독은 " 3강5중일 것 같다. 3강은 삼성 SK KIA"라고 다소 진지하게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더니 돌연 "참고로 아시아시리즈까지 제패한 삼성을 작년에 한화가 10승9패로 이겼다는 것을 참고해주세요"라며 한화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