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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가 돌아왔다. '호랑이 군단'도 변신한다.
결국 이런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선동열 감독은 최희섭을 1군에 불러올렸다. 최희섭은 구멍난 팀의 클린업트리오를 단숨에 해결해 줄 수 있다. 김상현이 빠지면서 현재는 나지완이 팀의 4번을 맡고 있지만, 본인 스스로도 크게 부담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희섭이 4번을 맡아주면 나지완은 5번으로 내려가 한결 부담없이 타격에 임할 수 있다. 최희섭의 합류 뒤 KIA 클린업트리오는 '안치홍-최희섭-나지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좌-우 타석의 안정적 구도가 가능하다.
덩달아 동료들이 느끼는 안정감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현재 KIA 선수들은 김상현과 이범호의 공백, 그리고 개막 2연전 패배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 어린 선수들은 "제발 기 좀 불어넣어달라"며 애가 닳은 모습도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일발장타를 갖춘 거구의 최희섭이 팀에 합류하게 되면 어린 선수들의 심리적 동요를 막을 수 있다. 최희섭은 2009년 팀의 우승을 이끈데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2011년 초 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팀내에서는 이제 고참급에 속하기 때문에 후배들을 이끌고 나갈 역량이 있다.
하지만, '정통 1루수' 최희섭에 비해서는 확실히 수비 안정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선 감독은 10일 최희섭을 1군에 불러올린 뒤 "1루는 예전처럼 최희섭이 맡고, 신종길은 다시 외야로 나간다"고 밝혔다. 이는 곧 KIA 수비가 한층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의미다. 최희섭은 큰 키와 긴 팔다리를 활용해 포구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1루수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수비능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김상현이 빠지며 외야수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다시 신종길이 '본업'으로 복귀하게 된 것도 긍정적이다. 결국 최희섭 하나를 복귀시키면서 선 감독은 공격과 수비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게 된 셈이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