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의 복귀, KIA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종수정 2012-04-11 12:40

◇KIA 최희섭. 스포츠조선 DB

'빅초이'가 돌아왔다. '호랑이 군단'도 변신한다.

KIA가 달라진다. 나비효과가 아닌 '빅초이 효과'가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KIA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최희섭의 존재감은 공수 양면에서 그만큼 큰 영향력을 미친다.

우선은 공격적인 측면. 현재 KIA는 정상적인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범호가 왼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데이어 김상현마저 왼쪽 손바닥 골절로 수술을 앞두고 있다. 이범호는 빨라야 5월이나 돼야 팀에 돌아올 수 있고, 김상현은 치료 및 재활에 4개월이 걸린다는 판정을 받았다.

결국 이런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선동열 감독은 최희섭을 1군에 불러올렸다. 최희섭은 구멍난 팀의 클린업트리오를 단숨에 해결해 줄 수 있다. 김상현이 빠지면서 현재는 나지완이 팀의 4번을 맡고 있지만, 본인 스스로도 크게 부담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희섭이 4번을 맡아주면 나지완은 5번으로 내려가 한결 부담없이 타격에 임할 수 있다. 최희섭의 합류 뒤 KIA 클린업트리오는 '안치홍-최희섭-나지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좌-우 타석의 안정적 구도가 가능하다.

덩달아 동료들이 느끼는 안정감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현재 KIA 선수들은 김상현과 이범호의 공백, 그리고 개막 2연전 패배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 어린 선수들은 "제발 기 좀 불어넣어달라"며 애가 닳은 모습도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일발장타를 갖춘 거구의 최희섭이 팀에 합류하게 되면 어린 선수들의 심리적 동요를 막을 수 있다. 최희섭은 2009년 팀의 우승을 이끈데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2011년 초 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팀내에서는 이제 고참급에 속하기 때문에 후배들을 이끌고 나갈 역량이 있다.

다음으로 최희섭이 팀에 가져올 변화는 수비의 안정화다. 선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 1루수 부재의 고민을 떠안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종길과 김원섭 등을 1루에 기용하는 시험도 거쳤다. 심지어 학창시절에도 1루수 경험이 별로 없던 나지완마저 선발 1루수로 내보낸 적도 있다. 그 가운데 신종길이 그나마 합격점을 받고 외야수에서 1루수로 변신했다.

하지만, '정통 1루수' 최희섭에 비해서는 확실히 수비 안정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선 감독은 10일 최희섭을 1군에 불러올린 뒤 "1루는 예전처럼 최희섭이 맡고, 신종길은 다시 외야로 나간다"고 밝혔다. 이는 곧 KIA 수비가 한층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의미다. 최희섭은 큰 키와 긴 팔다리를 활용해 포구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1루수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수비능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김상현이 빠지며 외야수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다시 신종길이 '본업'으로 복귀하게 된 것도 긍정적이다. 결국 최희섭 하나를 복귀시키면서 선 감독은 공격과 수비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게 된 셈이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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