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들어오면 질 떨어진다고? 과연 그럴까

기사입력 2012-04-11 13:58


10일 전남 강진 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퓨처스리그 첫 경기 NC다이노스와 넥센 2군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경기 취소 후 NC 선수들이 강진 베이스볼파크에서 훈련을 가졌다.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강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4.10

2013년 NC의 전력, 과연 최하위 수준일까?

신생구단 NC의 1군 진입 여부가 다음 이사회로 넘어갔다. 실행위원회(단장회의)부터 다시 단계를 밟아간다. NC로부터 정식 공문을 받은 뒤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2013년 1군 진입을 전제로 선수수급 방안 등을 결정해왔지만, 다시 '그동안 이렇게 준비해왔기 때문에 1군에 진입해도 문제가 없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내야 한다. 물론 절차상의 문제로 귀결된 이상 NC의 2013년 1군 합류는 무난해 보인다.

다만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NC의 2013년 전력이 과연 일부에서 내세우는 명분처럼 '리그의 질을 떨어뜨리는' 수준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현 시점에서 유추만 해봐도 결코 약하지 않은 전력 구성이 가능하다.

다시 뜯어보는 NC의 선수수급 방안

일부 구단이 NC의 1군 진입을 문제삼은 지난주로 시간을 돌이켜 보자. 가장 먼저 "NC의 1군 진입은 2014년이 맞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곧이어 "NC가 내년 시즌 1군에 진입했을 때 기존 8개팀과 붙어 만족스러운 경기내용을 보여줄지 의문이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지난해 6월 열린 2011년 제5차 이사회에서는 신샌팀 NC의 선수수급 방안을 의결했다. 실행위원회에서 올라온 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2명을 드래프트에 앞서 우선지명하고, 2라운드 종료 후 5명을 특별지명할 수 있게 했다. 올해 실시될 2013 신인드래프트에서도 마찬가지로 17명을 지명할 수 있다. 또한 2013시즌 1군 진입을 전제로 올시즌 종료 후 각 구단에서 보호선수 20인 외 1명씩을 양도받도록 했다. 양도금은 10억원 수준. 또한 2014년까지 FA(자유계약선수)를 신청자수에 상관없이 3명까지 계약할 수 있게 해줬다.

외국인선수 역시 이득을 보게 됐다. 당시 실행위는 NC에 대한 선수 지원으로 발생하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명목 아래 2013년도부터 외국인선수 제도를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바꾸기로 했다. NC를 빌미로 외국인선수 제도를 변경한 것이다. 여기에 NC는 1명을 더해 4명 보유, 3명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

8+4+3, 15명 무시할 수 있나?


단순히 생각해보자. 지금의 선수수급 방안이라면, 당장 1군에 들어와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급신인을 찾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현실에 비춰 신인선수는 논외로 치자. 핵심은 기존팀에서 받는 8명과 외국인선수 4명, 그리고 FA 3명이다.

현재 프로야구 1군 엔트리는 26명이다. NC가 받는 선수는 분명히 1군에서 뛸 만한 선수다. 물론 선발투수 5명과 불펜투수 5명, 주전급 타자 10명 정도가 보호선수 명단에 들 것이다. 하지만 주전급 선수라도 적지 않은 나이를 이유로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들이 NC에 온다면 곧장 주전선수로 뛰게 된다. 입맛에 맞는 선수들로 8명이 구성된다. 게다가 NC는 벌써 신인드래프트와 2차 드래프트, 신고선수로 62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이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 1군에 합류시킨다.

실질적으로 가장 큰 전력은 외국인선수다. 무려 4명을 보유하게 된다. NC는 지난 겨울부터 중남미지역 야구계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나름의 데이터베이스망을 구축해가고 있다. 4명이나 되기에 다양한 선수 구성이 가능하다. 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은 선발투수 2명으로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나머지는 확실한 마무리투수와 4번타자를 뽑는 것이다. 물론 선수단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투수만 뽑거나, 타자를 좀더 뽑을 수도 있다.

NC는 2013년 단순히 1군 진입을 목표로 하는 팀이 아니다. 창단부터 지금까지 쓴 돈만 벌써 500억원이다. 팀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계속해서 지갑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FA시장 최대어 3명을 싹쓸이할 준비도 돼있다.

실제로 10일 3시간 동안 격론이 오간 이사회에서도 NC의 전력을 갖고 걸고 넘어지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게 주된 의견이었다. 선수수급 방안은 다른 곳도 아니고 이사회에서 통과됐다. 물론 반대하는 구단들은 전력 부분에 있어 침묵했다. 내년 시즌 NC와 맞붙은 뒤의 느낌은 어떨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10일 전남 강진 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퓨처스리그 첫 경기 NC다이노스와 넥센 2군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경기 취소 후 NC 선수들이 강진 베이스볼파크에서 훈련을 가졌다.
강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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